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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구르미' 박보검♥김유정, 20% 돌파 그 힘든 걸 해냅니다

기사입력 2016.09.13 08:11 / 기사수정 2016.09.13 08:2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이 드디어 사고를 쳤다. 대박 드라마의 관문인 20% 돌파를 해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4%(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18.8%)보다 1.6%P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영(박보검 분)은 홍라온(김유정)에게 "그래 안다. 그래서 내가 한번 해보려 한다. 그 못된 사랑"이라고 말하며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풋풋한 키스신에 시청률 또한 응답했다.



20% 돌파로 인해 박보검의 시청률 공약 이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박보검이 시청률 20%를 돌파할 시,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서 사인회를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박보검은 직접 시청률 공약을 정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착 또한 큰 것으로 전해진다. 연기 또한 초반의 어색함은 지운 채 완벽하게 이영으로 분해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측은 "박보검은 매우 부지런하고 준비성이 철저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캐릭터에 대해 항상 연구하며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에 놀라울 정도다. 박보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유정 또한 주연 여배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김유정은 화제가 됐던 독무신을 두 달여간 준비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처음 도전하는 역할임에도 거리감 없이 소화하고 있다. 과거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때보다도 성장한 모습으로 어느덧 아역배우의 경계선을 넘고 여배우의 모습을 선보인다.



흠 잡을 데 없는 두 사람의 케미는 자연스레 시청률로 이어졌다. 사실상 궁궐 속 사랑 이야기나 여자임을 숨긴 채 남자로 살아가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소재다. 이에 방영 전부터 '성균관 스캔들'과 비교의 벽도 넘어야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구르미 그린 달빛'만의 새로움이 있었다. 극 초반에는 박보검의 어수룩한 면이나 김유정의 당찬 모습을 통해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또한 중반부로 갈수록 더해지는 두 사람의 애정전선은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하기에 충분했다.

매회 등장하는 박보검의 "내 사람이다", "내가 해보려 한다. 못된 사랑" 등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대사와 섬세한 연출 또한 인기 요소다. 연기 구멍 또한 없다.

특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 난조를 겪던 KBS 2TV 월화극의 단비가 됐다. 전작이었던 '뷰티풀 마인드'가 시청률로 조기종영한 데에 이어 심폐소생에 성공하며 월화극 부동의 1위를 지켜내고 있다. 특히 요즘은 전작이 성공한다고 해서 후속작까지 인기가 이어지는 시대도 아니기에 더욱 의미있는 결과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회만 해도 8.3%로 동시간대에서 가장 낮은 시청률이었지만,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이 정도의 기세라면 30% 돌파도 노려볼만 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올해 초 38.8% 시청률로 종영한 '태양의 후예'에 이어 KBS의 효자극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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