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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좋은사람' 장재호, 자신감과 낙천적 성격이 맺은 결실

기사입력 2016.09.12 19:38 / 기사수정 2016.09.12 20:1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연기를 시작한 후 '나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그런 일들이 나중에는 내 미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장재호는 MBC 일일드라마 '좋은 사람'에서 윤정원(우희진 분)에게 집착하는 홍수혁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6일 방송에서는 정원이 복수를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척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의 분노와 배신감을 담아 오열하는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좋은 사람' 갈등의 소용돌이 중심에 선 홍수혁 역으로 배우 인생 첫 주연을 경험하고 있는 장재호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장재호는 단 한 번의 오디션으로 '좋은사람' 홍수혁 역에 발탁됐다. 장재호는 오디션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행복함과 동시에 중압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과 부모님께 부끄러운 자식이 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는 장재호는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 게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장재호가 연기하고 있는 홍수혁은 일상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다. 정원(우희진 분)이 수혁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집착한다. 장재호는 "잘못된 방식으로 정원이를 사랑하고 있다. 그런 걸 표현하는 게 어려울 때가 있는데, 대본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홍수혁을 이해할 때까지 읽는다. 또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하면서 수혁이의 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대본을 읽으면 수혁이의 행동에 정당성이 생긴다. 그렇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호가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남들과 조금 다르다.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장재호가 자란 도시(전라북도 군산)에서 그와 같은 꿈을 가진 이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게 꿈을 잠시 마음에 담아둔 채 공학도가 된 뒤 군대에 갔는데, 거기서 인연을 만난 거다. 그의 배우 인생은 전역 후 2008년부터 그렇게 시작됐다.

"부모님께 1년만 지켜봐 달라고 했다. 나 스스로 변화가 없거나 달라지는 게 없다고 느끼면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성과가 중요했다. 변하고 있다는 결과. 사실 1년 사이에 뭐가 변하겠나. 부모님은 그저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해주신 것 같다. 지금은 고향에 내려가면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웃음)"


부모님의 기대에 힘입어 독립영화와 연극 무대에서 시청률 10%를 웃도는 지상파 아침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장재호는 우선 다음 작품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조그만 역할을 다시 하는 건 상관없다. 연기하는 것 자체가 재밌기 때문이다. 작은 역할을 하면서 더 탄탄해고, 그러면 더 큰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저를 걱정하실까 봐 그게 우려스럽다"는 효자다.

장재호는 '좋은 사람'을 통해 "연기를 대하는 자세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할 때마다 하나씩 배우고 있는 것 같다. 100일 촬영하면 100개를 배우고, 그중에 10%라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1회의 홍수혁과 120회의 홍수혁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또 120회의 장재호가 1회의 홍수혁을 연기한다면 어떨지 궁금하다. 촬영 끝나면 감독님께 항상 어땠는지 물어보는데, 그 시간이 가장 두려우면서도 많이 혼나는 만큼 많이 배워서 더 꽉 찬 배우가 되고 싶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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