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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펩, 무리뉴 상대로 먼저 웃다

기사입력 2016.09.11 09:11 / 기사수정 2016.09.11 09:11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와 주제 무리뉴가 새로 지휘봉을 잡으며 주목받던 올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과르디올라가 먼저 웃었다.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서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과르디올라와 무리뉴는 각자 새로운 팀을 맡아 치른 첫 경기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손꼽히는 두 사람은 아직 젊은 나이에도 인연이 꽤 깊다. 감독 이전부터 안면이 있었고 한 팀의 수장이 되어 처음 만난 시즌부터 강한 인상을 안겼다. 이후 스페인과 잉글랜드 최고의 라이벌팀에서 재회해 인연인듯 인연아닌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맨체스터 더비 전까지 과르디올라는 무리뉴와 맞서 15전 7승5무3패를 기록했다. 최근 9경기에서는 단 한 번 패했을 뿐이었다. 상대전적은 차이가 크지만 둘을 라이벌로 묶는 이유가 있다.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무리뉴의 첼시를 상대로 UEFA 슈퍼컵에서 한 차례 무승부를 제외하면 모두 바르셀로나에서 거둔 성적이다. 무리뉴는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를 돌아다니면서 과르디올라를 상대했다. 아무래도 여러 차례 리그를 옮기며 팀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무리뉴의 능력이 과르디올라에 밀린다고 볼 수는 없다는 평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또 다시 라이벌 관계의 팀을 맡아 뜨거운 혈전을 예고했다. 과르디올라와 무리뉴의 지략대결은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았고 정말 두 감독이 라이벌인지 확인하는 무대였다. 
 
이번 경기서는 두 감독의 특징이 잘 드러났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는 맨유에 공 점유율 면에서 확실히 앞서며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나갔다. 무리뉴의 맨유는 빠른 역습을 펼쳤으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 점유율은 60:40으로 맨시티가 우위였다. 패스 성공률은 맨시티가 82%를 기록해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한 반면 75%에 그친 맨유는 몇 차례의 공격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축구철학 실현에서 극명하게 갈린 승부는 결과로 이어졌고 과르디올라는 또다시 무리뉴에게 승리했다. 둘의 상대전적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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