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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펀치 건재…SK, 4위 싸움 본격화

기사입력 2016.09.07 06:2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4위 싸움은 이제부터다.

SK 와이번스가 지난 6일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4위 KIA 타이거즈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메릴 켈리는 불운을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이날 켈리는 8이닝 무실점 4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하며 역투했다.

켈리 본인에게는 헥터 노에시와의 지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것을 설욕할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였다. 팀 타선은 두 점밖에 지원하지 못했지만, 단단한 수비로 그의 뒤를 지켰다.

켈리가 최근 부진을 씻어내며 정상궤도에 오름에 따라 SK는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1일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김광현이 로테이션에 합류해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포함 3승을 챙겨주고 있다.

지난 6일 김용희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김광현의 전열 이탈 이후 팀이 전체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라며 "로테이션이 꼬였고, 중간 계투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 과부하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김광현은 안 아팠다면 좋은 성적을 계속해 낼 수 있었던 선수다"라며 "선수 본인 역시 공백 기간에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팀에 복귀하여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라고 했다.


김광현과 켈리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라고 할 만하다. 두 선수는 19승을 합작하고 있지만, 스물 다섯 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내며 팀의 마운드를 지켜내고 있다. 헥터 노에시-양현종(QS 37개), 더스틴 니퍼트-장원준(QS 35개)에 이어 리그 세 번째로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한 원투펀치가 김광현-켈리다.

김광현과 켈리가 리그 후반 로테이션을 건강하게 지켜주고 있는 SK는 잔여시즌(17경기) 승부수를 던질 수 있게 됐다. 정상적인 로테이션 상 김광현과 켈리는 앞으로 6~8경기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승이 소중한 후반기, 확률 높은 원투펀치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 된다. SK에는 김광현과 켈리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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