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진태 기자] 화룡점정, 로사리오의 공백이 아쉬웠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서 5-7로 패배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전날 22안타를 합작하며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단 한화는 이튿날 상대 선발 투수 스캇 맥그레거의 구위에 막히며 패했다.
1~2회초 한화는 맥그레거에게 두 점을 뺏어왔지만, 3회초부터 속구(직구)·컷패스트볼 조합을 공략하지 못하며 범타로 물러났다. 3~5회초 연속 세 이닝 한화의 타선은 맥그레거에서 삼자범퇴를 당했다.
이날 한화는 주포 윌린 로사리오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직전 경기 주루 과정에서 로사리오는 목에 담 증세를 느끼며 경기를 빠져나갔고, 이튿날에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이 됐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타율 3할2푼8리(463타수 152안타) 홈런 31개 타점 115개를 기록하며 한화의 타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다. 로사리오의 공백 절감할 수밖에 없었던 한화였다.
특히 3-7로 뒤진 8회초 마지막 기회에서 로사리오가 타석에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이성열의 2루타와 장민석의 볼넷 송광민의 내야안타를 엮어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균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 팀에 한 점을 안겼다.
김태균에 이어 5번 타자의 자리를 잡은 양성우는 바뀐 투수 오주원과 승부를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절호의 찬스를 잃고 말았다. 김태균 뒤에 로사리오가 있었다면 한화의 8회초 공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9회초 공격에서 한화는 이용규의 적시타로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역전에 실패하며 넥센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한화는 총 10안타를 쳐내며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로사리오의 스윙이 그리워졌던 것은 사실이었다.
한편 경기는 한화가 패했지만, 로사리오는 곧 타선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의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전했다. 9월 마지막 스퍼트에 나서고 있는 한화에게 건강한 로사리오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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