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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역전극' 삼성, 두산 5연승 저지

기사입력 2016.09.03 20:2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극적인 9회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 탈출한 삼성은 시즌 52승 1무 65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78승 1무 43패)은 4연승을 종료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은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보냈고, 박해민(중견수)-박한이(우익수)-구자욱(1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백상원(2루수)-조동찬(3루수)-이흥련(포수)-김상수(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박건우(우익수)-오재원(2루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양의지(포수)-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 장원준.

3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룰 공략하지 못하던 두 팀은 4회 나란히 한 점 씩을 냈다. 4회초 삼성은 박해민과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구자욱이 투수 앞 땅볼을 치면서 박한이가 2루에서 잡혔고, 박해민도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횡사했다. 기회가 날아가는 듯 했지만, 런다운 동안 2루에 안착한 구자욱은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두산은 4회말 홈런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양의지는 윤성환의 커브(113km/h)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의 시즌 17호 홈런.

두산은 6회말 다시 아치를 그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에반스가 윤성환의 직구(137km/h)를 받아쳐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에반스의 시즌 22호 홈런이자 2000년 이후 16년 만에 나온 구단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신기록이다.

삼성은 반격은 7회초에 시작됐다. 선두타자 구자욱과 최형우가 잇따라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이승엽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에반스가 다시 한 번 홈런을 날렸다. 에반스는 바뀐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고, 두산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삼성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후 백상원(안타)-조동찬(볼넷)-이지영(안타)의 출루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와 박해민,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결국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모두 호투를 펼쳤지만,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윤성환은 7이닝 2실점, 장원준은 8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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