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예능 몰입도도 최강이었다. 배우 이준기가 '런닝맨'에서도 시종일관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활약했다.
2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등이 게스트로 등장, 황좌의 게임 레이스가 그려졌다.
이날 이준기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뿅망치국 황제로 등장한 이준기는 'I say 준기, You say 멋져' 등을 외치며 모두를 조용히 시켰다. 이광수는 "술 취하신 거 아니냐"며 황당해했지만, 김종국은 "서양 문물을 잘 받아들였다"며 아부를 떨었다. 이준기는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 먼 미래로 황자를 보내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미래로 간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과 '런닝맨' 멤버들은 황좌의 게임을 시작했다. 첫 미션은 시민들에게 '나의 백성이여 나의 이름을 아는가'라고 묻고, 함께 게임을 해야 했다. 다소 민망한 말에 다른 멤버들은 당황했지만, 이준기는 달랐다.
"누가 나의 백성인지 찾아보겠다"라며 시민들을 찾아 나선 이준기는 여유롭게 팬서비스를 펼치기도. 미션을 함께해준 시민들에겐 "역시 영민한 백성이로다", "나의 백성이라 할만하다"라며 극에 몰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해의 문을 가장 늦게 통과하게 된 이준기. 문 앞에서 주문을 외치면서도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얄리얄리얄라셩'이라 외치던 이준기는 늦으면 불이익이 있다는 말에 그제야 문으로 후다닥 들어갔다. 이어 펼쳐진 1차 황자의 난. 남들보다 늦은 송지효, 이준기는 뿅망치를 스스로 찾아야 했다.
사극 말투로 폼을 잡던 이준기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뿅망치를 찾기 시작했다. 허둥지둥대던 이준기는 한참이 지나 뿅망치를 찾자 "이제 끝났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뿅망치를 휘두르며 토르에 빙의하기도 했다.
이후 김종국과 맞붙게 된 이준기. 힘으로 역부족이자 뿅망치로 수줍게 김종국 뒤통수를 치며 마지막으로 승자조에 입성했다. 이준기는 "한 마리 야수와 싸웠다. 전 배우인데 예능이 유작이 될 뻔했다"라며 격렬했던 몸싸움을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 2차 황자의 난, 활쏘기에서 결승에 오른 이준기와 홍종현. 이준기는 셀프 저격으로 탈락하자 오프닝 때 받은 특별한 찬스권을 사용했다. 이준기는 "해와 달이여, 시간을 자유롭게 하라"고 외치며 포즈까지 취했다. 마무리까지 완벽한 포즈였다. 강하늘은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이준기는 거리낌이 없었다. 하지만 승리는 결국 홍종현에게 돌아갔다.
최후의 전쟁이 시작되고, "이길 거야. 다 내 것이야"라며 승부욕을 드러낸 이준기. 배신자 이광수를 응징하려 정신없던 그때, 유재석이 이준기의 이름표를 제거했다. 이준기는 허망한 듯 유재석을 쳐다봤고, 탈락 후 "국민 MC가 이래도 됩니까? 시청자 게시판에 글 쓸 거야"라고 투덜거려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이준기는 이름표 떼기를 연습해 '런닝맨'에 다시 나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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