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압승이었다.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압하고 선두 행진을 이어나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에서 서울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8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린 전북은 2위 서울과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리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미리보는 결승전을 압도적인 승리로 장식한 최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 기쁘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리그 분수령이 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을 해줘 이겼다"고 총평했다.
전략 대결이 불꽃튀었다. 포백과 포백의 맞대결서 승리한 최 감독은 "서울도 상승세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는데 서울이 잘하는 양쪽 사이드를 봉쇄하고 압박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외국인 선수까지 열심히 수비에 가담하면서 생각보다 쉽게 이겼다"고 봤다.
전북은 예전 최용수 감독의 서울을 맞아서는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서울을 상대로는 공격축구를 통해 2연승에 성공하며 잘 풀어나가고 있다.
최 감독은 "최용수 감독의 서울과 지금의 서울은 전술이 달라졌다.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는 1골 승부를 해야한다. 그래서 우리가 도전하는 식의 경기를 해서 실패한 적이 있었다"며 "오늘도 스리백과 같은 소극적인 생각도 했지만 선수들을 믿고 정상적으로 나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개막 후 지금까지 패배없이 내달려온 전북은 무패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욕심이 난다. 그러나 축구는 의외성이 많은 종목이다. 슈팅을 30개 해도 1개 한 팀에 지는 것이 축구"라면서 "선수들이 다른 시즌보다 집중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져 지금까지 왔다. 욕심을 내겠지만 기록에 신경을 쓰면 문제가 생기기에 지금 분위기를 이어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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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