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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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아' 첫방] 신선 남북로맨스의 등장…힐링드라마 예약인가요

기사입력 2016.08.28 07:00 / 기사수정 2016.08.28 00:5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새로운 남남북녀 로맨스부터 천억을 둘러싼 집안의 재산 이야기까지 다양함을 담은 '불어라 미풍아'가 시작을 알렸다.
 
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1회에서는 김승희란 이름으로 살았던 어린 김미풍(이영은 분)과 이장고(윤찬영)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북한소녀 김승희와 남한청년 이장고는 마카오의 학교에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김승희의 오빠 김영철(신기준)과 이장고가 신경전을 펼치며 서로를 오해하게 됐다. 김승희는 자신의 오빠를 괴롭혔다 생각한 이장고를 계속 괴롭히지만 김승희, 김영철, 이장고 세 사람은 점점 친구가 되며 가까워졌다. 김승희는 이장고를 점점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이장고를 따르게 됐다.
 
아직 손호준과 임지연이 아닌 이들의 아역만이 등장했지만 '불어라 미풍아'의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윤찬영은 무심하고도 똑똑한 이장고의 유년기를 표현했으며 이영은은 김미풍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당찬 모습과 함께 북한 사투리를 어색하지 않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풋풋하면서도 귀여운 이영은과 윤찬영은 어린 나이의 순수함과 더불어 남북한이라는 분단의 상황 속에서 또래가 보일 수 있는 갈등과 우정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이영은이 맡은 김승희가 어쩌다 김미풍이란 이름을 갖게 됐는지, 이들의 마카오 첫사랑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주인공 커플과 더불어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도 소개됐다. 김덕천(변희봉)은 천억원대 자산가지만 한국전쟁 당시 어린 아내 순옥(손숙)과 가족을 두고 월남하게 됐다. 김덕천은 북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김덕천에게 가족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만이 전해졌다. 괴로워하는 김덕천 가운데 그를 당숙으로 모시는 마청자(이휘향)는 김덕천의 혈육이 없을 시 자신 가족에게 재산이 온다는 것을 깨닫고 전략적으로 다가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순옥은 북에서 살아있었다. 그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남에 있으며 헤어질 당시 뱃속에 있었기에 존재를 모를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순옥의 아들은 승희, 영철 남매의 아버지 김대훈(한갑수)이었다. 결국 김덕천이 애타게 찾는 가족은 살아있었고, 승희 즉 미풍이기도 했다.
 
이처럼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좀처럼 주말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남남북녀의 사랑 이야기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같은 민족이지만 60년 이상 서로 왕래도 없는 채, 외국에서만 어쩌다 볼 수 있는 사이가 된 민족의 현실을 그리기도 했다.
 
순수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사이지만 이념 앞에서 편견을 가지고 다투게 되는 현실이기도 했다. 그런 장고와 김승희 남매가 점차적으로 친해지고 심지어 김승희가 귀여운 짝사랑을 하게 되는 모습까지 풋풋하게 그려지며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와 더불어 김덕천과 김승희 남매의 숨겨진 비밀과 더불어 김덕천의 자산을 두고 호시탐탐 노리는 어른들의 모습도 나타났다. 이휘향, 변희봉, 이종원, 금보라, 이대연 등 중견 배우들은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연기 내공으로 그려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천억원대 재산을 두고 눈치를 보고 이를 쟁취하려는 이야기는 많은 드라마에서 나온 소재다. 이를 식상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불어라 미풍아'의 숙제기도 하다. 또한 탈북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기에 북한 사투리가 많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이를 표현해내는 배우들이 어색하지 않게 실감나는 북한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을지도 '불어라 미풍아'의 관전 포인트며 넘어야 할 하나의 산이다.
 
1회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성장한 김승희(임지연)와 이장고(손호준)의 모습이 등장했다. 특히 김승희는 앞으로 자신의 이름이 김미풍으로 바뀔 것을 다부지게 이야기해 그가 겪게 되는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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