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청춘시대' 시즌2, 이쯤되면 제작진도 바라는 것 아닐까?
27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의 시즌제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최종화 마지막 장면에서 '벨 에포크 규칙'을 적는 칠판에 '다시, 벨 에포크로'라고 적혀있는 게 시즌2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벨 에포크'는 윤진명(한예리 분), 강이나(류화영), 정예은(한승연), 송지원(박은빈), 유은재(박혜수)가 사는 셰어하우스의 이름이자 '좋았던 시절'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다시 벨 에포크로'라는 말은 셰어하우스를 떠난 윤진명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의미도 있고, 좋았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자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이태곤 감독과 박연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진 모르겠으나 시청자는 시즌2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시즌제 드라마는 정착이 힘든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제작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tvN은 올해 '막돼먹은 영애씨 15'를 내놓을 예정이고, SBS '미세스 캅2'도 있다. 특히 '막돼먹은 영애씨'의 경우 제작진이 바뀌고 출연진이 하차하는 상황에서도 계속할 수 있는 건 스토리의 특수성 때문이다.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오피스 라이프와 노처녀의 삶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보통의 드라마만큼의 연속성이 요구되지 않는다. 시청자의 중간 유입이 쉽고 출연진 변화에 따라 스토리를 바꾸기도 어렵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청춘시대' 역시 시즌제가 가능한 작품이다. 셰어하우스라는 장소와 여배우 여러 명만 있다면 감독과 작가의 역량으로 어떤 스토리든 만들어낼 수 있다. 다섯 명의 배우가 함께한다면 그보다 좋은 게 없지만 만일 한두 명이 하차하더라도 졸업이나 취직, 유학 등으로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다. '청춘시대' 팬들은 벌써 '졸업반 유은재', '회사 다니는 미생 진명이' 등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다.
중국으로 떠난 윤선배는 뭘 하고 있나, 강언니 그림 실력은 늘었을까, 정여사는 상담 잘 받고 있겠지, 은순이는 볼펜 선배랑 행복할까…….. '청춘시대'가 끝난지 하루 만에 다섯 명의 '하메(하우스 메이트)'들이 보고 싶다. 과연 '벨 에포크'는 다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한편 '청춘시대'의 후속작은 '판타스틱'으로, 오는 9월 3일 첫 방영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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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