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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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노력' 김재환, 만년 유망주의 구단 신기록 작성 비결

기사입력 2016.08.27 06:30 / 기사수정 2016.08.27 06:3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김재환(28,두산)이 두산 베어스 최고의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재환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말 주자 2,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쳐 기분좋은 출발을 한 김재환은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서는 김재환은 롯데의 선발 투수 박세웅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직구(143km/h)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김재환의 시즌 32번째 홈런으로 이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가 작성한 베어스 토종타자 최다홈런(31개)을 깨는 신기록이다.

이후 두 타석을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안타를 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재환은 신기록 작성에 대해 "영광스럽다. 꿈을 꿔왔지만, 이 정도로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또 이렇게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믿고 경기에 내보내 주는 감독님과,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과 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 토종 타자 홈런 신기록이 다가올수록 의식이 될 법도 했지만 그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스윙 밸런스만 생각하려고 했다. 기록을 깨야겠다고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재환은 파워만큼은 남다른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지난해 1루수, 올해 외야수로 포지션 변화를 한 것 역시 수비 부담을 줄이고, 김재환의 타격 능력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뜻에서 이뤄진 일이다. 좀처럼 발휘되지 않은 김재환의 타격 능력은 올해가 돼서야 만개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김재환이 4번 타자로 잘 어울린다"고 미소를 지을 정도다.

이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 김재환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스윙도 달라졌고, 마인드도 달라졌다. 특히 이전에는 생각을 현실로 옮긴 적이 없었다. 항상 타석에서 주눅들지 않고, 삼진을 당해도 과감하게 내 스윙을 하겠다고 머리로 생각은 했지만, 실천하지는 못해왔다"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는데, 올해는 어느정도 그 부분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피나는 노력 역시 김재환의 잠재력이 폭발한 밑거름이 됐다. 굳은 살로 가득찬 그의 손이 이를 대변해준다. "올 시즌 하루도 야구장에 나오지 않은 적이 없다"고 운을 뗀 그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스윙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런 1위는 NC의 에릭 테임즈로 37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환과는 5개 차이. 충분히 '홈런왕'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김재환은 "테임즈를 의식하지는 않는다. 테임즈는 정말 대단한 타자다. 라이벌 의식 같은 것은 전혀 없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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