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짜릿한 팀플레이, 압도적 볼거리와 액션 쾌감에 대한 호평을 모으며 뜨거운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트렉 비욘드'(감독 저스틴 린)가 관객들의 무더위 해소하는 웃음 포인트를 공개했다.
▲ "지구 여자가 '다 내 탓이야' 할 땐 무조건 자네 탓이야"
'스타트렉' 시리즈의 공식 커플 스팍과 우후라가 이전 시리즈에서 결별을 선언한 후에도 지속되는 미묘한 관계로 흥미를 자아낸다. 긴 모험의 휴식 차 정차한 요크타운에서 "이거 돌려줄게요. 어머님 거잖아요"라며 스팍으로부터 받은 목걸이를 돌려주려는 우후라와 "선물로 준 것을 돌려받는 건 벌칸의 관습이 아냐"라며 진심을 감춘 대화를 이어가는 스팍.
이들의 결별을 모르는 엔터프라이즈호의 주치의 본즈는 우후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스팍을 향해 "지구 여자가 '다 내 탓이야' 할 땐 무조건 자네 탓이야"라며 같은 남자로서 명쾌한 충고를 전해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또 최강의 적 크롤에게 붙잡힌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회의를 하던 중 "우후라 대위는 내가 애정과 존경의 표시로 준 보카야 부적을 갖고 있어"라며 보카야 표식을 통해 크롤의 적진에 접근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스팍. 이에 "여친한테 방사능 장신구를?" ,"여친한테 추적장치를 달았군", "날 존경 안 해서 다행이네"라며 스팍을 놀리는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유머러스한 대사는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 속 웃음을 전한다.
▲ "함선도 알고, 진료도 가능한 사람과 동행하면 어떨까요?"
'스타트렉 비욘드'는 티격태격 다투며 앙숙 케미를 선사해 온 지휘관 스팍과 주치의 본즈가 함께 낯선 행성에 불시착, 서로에게 의지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크롤의 공격으로 인해 입은 치명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말다툼을 이어가는 스팍과 본즈. "낙관적인 척하는 걸 보니 날 진정시키려는 것 같군"이라는 스팍의 냉소적인 말에 "말똥 같은 소린 집어치울게"라며 반격하는 본즈, 이에 지지 않고 "배설물이 이 상황과 관련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군"이라며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는 스팍의 모습은 최강의 조화를 보여준다.
또 부상으로 인해 모두들 스팍의 전투를 만류하는 상황에서 "걱정하는 마음은 존중합니다만. 함선도 알고 진료도 가능한 사람과 동행하면 어떨까요?"라며 은근슬쩍 본즈와의 동행을 유도하는 스팍을 향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본즈의 모습은 스타트렉 시리즈 특유의 유머코드를 보여준다.
▲ "자네, 이거 조종할 수 있지?", "농담이시죠?"
마지막으로 '스타트렉 비욘드'는 엔터프라이즈호가 붕괴되고, 대원들이 낯선 행성에 불시착하는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 속 캐릭터의 유쾌한 반전을 통해 웃음을 선사한다.
영원할 줄 알았던 함선을 잃고 행성 알타미드에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능력을 통해 탈출 계획을 세운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 몰아치는 위기를 극복하고 힘겹게 출발하기 직전, 항해사 술루를 향해 "자네 이거… 조종할 수 있지?"라며 미심쩍은 말투로 묻는 캡틴 커크와 "농담이시죠?"라며 위트 있는 대사를 던지는 술루의 모습은 짜릿한 전율을 전한다.
언제나 진지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던 항해사 술루의 유쾌한 반전은 담대한 조종술로 완벽하게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이 이어져 강렬한 존재감을 배가시킨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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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