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걸스피릿' 최초로 걸그룹들의 콜라보 무대가 공개됐다. 순위를 떠나 걸그룹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3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는 A조와 B조가 1명씩 팀을 이뤄 무대를 선보였다. 공군 앞에 선 걸그룹들은 화끈한 반응과 냉정한 평가에 두 번 놀랐다.
이날 최종 투표 결과 1위는 레이디스코드 소정과 오마이걸 승희였다. 두 사람은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와 에이프릴의 '노노노'로 섹시와 귀여운 매력을 모두 보여주기로 했다. 1위와 1위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성숙한 목소리를 가진 소정이 부르는 '노노노'와 승희가 보여줄 '24시간이 모자라'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소정과 승희는 평소 익숙하지 않은 콘셉트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승희는 깜찍한 외모와 달리 '24시간이 모자라' 무대에서 표정과 목소리까지 바뀌어 5명의 구루를 놀라게 했다. 소정 역시 승희에게 배운 애교와 자신만의 가창력으로 '노노노'를 완벽 소화했다. 두 사람은 1차 투표에서 379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고, 최종 투표에서도 1위를 지켰다.
베스티 유지와 러블리즈 케이가 한 팀이 된 베블리즈 역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태티서의 '트윙클'과 걸스데이의 '썸씽'을 편곡했는데, 항상 예쁘고 청순한 이미지였던 케이는 '트윙클' 첫 소절로 군 장병의 마음을 녹였다. 케이는 사전 인터뷰에서 러블리즈가 섹시 콘셉트를 해보지 않았다고 걱정했지만 기우일 뿐이었다.
스피카 보형과 CLC 승희는 반전 선곡이 통했다. 군인이니 당연히 걸그룹 곡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발라드인 라디의 '엄마'를 선택한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항상 끝음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승희는 보형의 배려와 양보를 받으면서 좋은 무대를 선보였고 구루의 극찬을 받았다.
'걸스피릿'이 최초로 준비한 걸그룹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소속 걸그룹의 정해진 콘셉트를 깨고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군인들의 냉정한 평가에 눈물 흘린 걸그룹도 있었지만 차츰 성장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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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