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양석환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양석환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를 견인했다. 양석환은 2-2로 맞선 6회초 상대 선발 투수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고, 9회초 4-5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해 맹활약을 했다.
경기를 마치고 양석환은 "내일이 아버님의 생신인데 첫 연타석 홈런을 쳐내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올 시즌 네 차례의 아치를 그렸던 양석환은 홈런 모두를 두산전에서 쓸어담았다. 이에 대해 양석환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잘했던 기억들이 많다. 또한 (장)원준이 형의 공을 잘 쳤었다. 범타로 물러났었지만, 1~2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였다"라고 이야기했다.
홈런 상황을 설명한 그는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고, 장타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다. 공이 몸쪽에 몰려서 정확히 받아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덧붙여 양석환은 "9회초 홈런은 상대 배터리의 생각을 역으로 생각해 초구를 노렸다"라고 말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2군에서 오랜 시간있었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무너졌었다.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많이 위축이 됐었다. 지금은 오히려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양석환은 타격적인 부분에서 기존 레벨스윙에서 들어치기 방식으로 바꿔 스윙궤도에 변화를 줬다. 양석환이 과감하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에는 베테랑 타자 정성훈의 조언이 컸다.
팀의 가을야구 향방이 달린 마지막 8~9월 양석환은 "중요한 시기다"라며 "경기에 나가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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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