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 '무한도전'이 상반기 내내 야심 차게 준비한 '2016 무한상사'가 오는 27일 베일을 벗는다. '2016 무한상사'는 김은희 작가, 장항준 감독이 참여하고 배우 김혜수, 이제훈, 쿠니무라 준 등이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유명한 성경 구절처럼, '무한상사'의 시작은 별것 아니었지만, 판이 점차 커지고 있다. B급 정서가 그대로 묻어난 '무한상사 야유회'부터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출연한 특집, 뮤지컬배우 홍광호가 출연한 8주년 특집 뮤지컬까지 스케일이 커지더니 급기야 '2016 무한도전'은 영화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2011년 5월 방송된 '즐거운 무한상사 야유회'가 첫 '무한상사' 특집이었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무한도전' 내 캐릭터와 위치, 관계를 회사 생활로 풀어내 큰 재미를 줬다. 능력 있지만 잔소리 많은 유 부장, 패션 센스 없고 아저씨 같은 정 대리, 동갑내기 라이벌인 하 사원과 노 사원 등 회사에 한 명씩은 있을 법한 캐릭터다.
이유 없는 야유회와 끝없는 회의 등 많은 회사가 가진 부조리한 문화를 풍자하기도 했다. 2012년 1월 방송된 '무한상사'에서는 유 부장이 갑자기 등산을 제안해 '무한상사' 회사원들이 눈 쌓인 스키점프대를 등반했다. 또 '무한상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업무 시간에 게임을 하고, 점심 메뉴를 정하고,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유 부장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생활밀착형의 콩트 '무한상사'가 변한 건 '무한도전'이 8주년을 맞이했을 때다. 갑자기 정리해고를 지시받은 유 부장과 해고 대상이 된 정 과장의 이야기를 한 편의 뮤지컬로 그려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넘버를 개사해 부른 합창, 정 과장과 신입사원 홍광호가 교차하는 신은 '무한상사 8주년 특집'의 명장면이었다. 모든 게 정 과장의 꿈이었다는 반전도 '무한도전'다웠다.
3년 만에 돌아온 '2016 무한상사'는 역대급 규모를 예고했다.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무한도전' 멤버들 뿐만 아니라 김혜수, 이제훈, 쿠니무라 준이 출연한다. 내용 역시 유머가 아닌 미스터리가 가미된 액션 장르다. 예고편에서 차량 액션신이 살짝 공개되기도 했다. 과연 '2016 무한상사'는 어떤 이야기일까. 위기에 빠진 '무한상사'는 어떻게 될까.
'2016 무한상사'가 오는 27일 시작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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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