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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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구르미 그린 달빛', 득일까 독일까 'UP&DOWN' 3

기사입력 2016.08.22 17:40 / 기사수정 2016.08.22 17:4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22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대세 배우 박보검과 사극 요정 김유정의 만남으로도 큰 화제성을 몰고 온 '구르미 그린 달빛'은 벌써부터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KBS 드라마 전체를 살릴 기대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만큼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장점, 혹은 단점이 될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 박보검·김유정 지상파 첫 주연

▼ DOWN: 검증되지 않은 주연 아우라
대세와 대세가 만났지만 아직 이들은 지상파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 본 경험이 없다. 특히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박보검은 이번이 제대로된 사극 첫 데뷔기도 하다. 주인공은 그저 예쁘고, 잘생겼다고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높은 화면 장악력과 무게감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가야한다. 또 박보검이 주인공이었던 전작 '응답하라 1988'는 소위 '떼주물'로 개인이 지는 부담감이 적은 작품이었다. 아역 위주의 연기를 펼쳐 온 김유정은 더욱 그렇다. 박보검과 김유정 둘이서 오롯이 이끌어가야 할 '구르미 그린 달빛'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이유다.

▲ UP: 신선하다, 풋풋하다, 청량하다…벌써 재밌다
주목받은 건 올해 상반기부터지만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어엿한 6년 차 중견 배우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 온 김유정의 경력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싱그러운 청춘남녀의 케미는 보는 만으로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조합이 선사하는 신선함은 그 자체로 매력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보검과 김유정이 지상파 주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맞대결

▼ DOWN: '시대극'이라는 동일 장르…시청층 겹칠까
이미 KBS는 '뷰티풀 마인드'로 SBS '닥터스'와 동시간대 동일 장르로 맞붙으며 쓰라린 패배를 맛 본 바 있다. 그렇기에 또 같은 장르로 동시간대에 마주하게 된 상황이 달갑지는 않았을 터. 특히 사극이라는 장르는 즐겨보는 시청층이 한정되어 있어 같은 파이를 나눠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상대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중국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아이유, 이준기, 강하늘 등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UP: 젊은 시대극 '구르미', 시대극에 '로코' 감성 더했다
지난 18일 열린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성윤 PD는 쟁쟁한 경쟁작과 맞붙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PD는 "'보보경심'과 함께 경쟁하게되서 영광이다. 우리는 기존의 정치적인 사극과 달리 '로코'의 느낌이 더 강하다. 발랄하고 유쾌한 로맨스를 다루는 '젊은 사극'이다"며 기존 사극과의 차이점을 말했다. 이에 장르는 같지만 전혀 다른 매력으로 승부할 '구르미 그린 달빛'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사극 속 '남장 여자'와의 로맨스

▼ DOWN: 또 '남장 여자'…식상하다
여자의 활동 반경이 좁았던 조선시대인만큼, 이를 배경으로 한 사극을 제작할 때는 새로운 갈등과 사건을 만들기 위해 종종 여자 주인공을 남장 시킨다. '바람의 화원' 문근영, '구가의 서' 수지, '기황후' 하지원, '선덕여왕' 이요원, '성균관 스캔들' 박민영 등 그 목록을 읊자면 끝이 없다. 김유정이 내시로 분한 스틸컷이 공개됐을 때, '또 남장이야?'라는 반응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여자임을 들키지 않기 위한 김유정의 고군분투와 남자임에도 김유정을 좋아하게 되는 박보검의 혼란이 벌써 본 것처럼 느껴진다.

▲ UP: 익숙한 게 좋은 것, 게다가 이번엔 '내시'다
하지만 같은 소재가 반복된다는 것은 그 소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장 여자'라는 소재는 늘 재미있는 상황과 갈등을 만드는데 수월하게 쓰인다. 또 '구르미'는 이제까지 어떤 사극에서도 다루지 않은 내시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간 내시들은 사극에 빠짐없이 등장했지만, 주목받지는 못했다. 이러한 내시의 삶과 애환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 미디어,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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