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배우 배수지가 하도 울어서 눈물의 여왕 타이틀을 달 기세다.
1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14회에서는 노을(수지 분)이 눈물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을은 이은수(정선경)에게 불려가 최지태(임주환)를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0억을 받아서 나왔다. 노을은 10억을 받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받았다.
앞서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에 안 가겠다고 한 노직(이서원)이 만약 빚을 갚고 집을 구하면 대학에 가겠다고 했었다. 최지태는 그런 상황을 모르는 채로 노을을 몰아붙이기만 했다. 노을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어차피 질 싸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노을은 이은수에 이어 최지태의 약혼녀 윤정은(임주은)에게도 불려가 수모를 겪었다. 윤정은은 노을 때문에 약혼식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생각해 나가서 죽으라는 말까지 하며 노을을 막 대했다. 노을은 최지태가 온 틈을 타 미안하고 다시 한 번 사과한 뒤 급하게 나갔다.
노을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신준영(김우빈)과 마주쳤다. 신준영은 윤정은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사 들고 윤정은을 만나러 오던 길이었다. 노을은 신준영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이번 회차 내내 노을은 동네북이었다. 노을은 여기저기 끌려다니면서 모욕적인 말들을 들어야 했다. 노을을 아끼는 사람들조차도 노을에게 화만 내고 네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신준영이 노을 곁에서 위로가 됐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신준영은 노을이 아파하는 것을 알면서도 시한부 인생으로 인해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볼 뿐이었다.
노을의 눈에 눈물 마를 시간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노을을 연기한 수지는 거의 매 장면에서 울어야 했다. 수지는 눈물신마다 노을의 애처로운 상황을 잘 녹여낸 눈물로 안방을 짠하게 만들며 눈물의 여왕 타이틀을 노려볼 만하게 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