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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탁구] '잘 버텼지만…' 주세혁, 아쉬움으로 끝난 마지막 올림픽

기사입력 2016.08.18 03:1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주세혁(36,삼성생명)이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지 못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에 게임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던 남자 대표팀은 3연속 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표팀 '맏형' 주세혁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단체전을 위해서 개인전 출전권을 양보하기도 했다.

단식 1경기를 정영식이 잡은 가운데 주세혁이 단식 2경기 주자로 나섰다. 주세혁의 상대는 세계랭킹 5위인 드미트리 옵차로프. '수비 탁구'를 구사하는 주세혁을 향해 옵차로프는 거센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주세혁은 1세트와 2세트를 내줬다.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줄 위기에서 주세혁은 다시 한 번 '맏형'의 힘을 보여줬다. 3세트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옵차로프를 압박했고, 3세트와 4세트를 잡는 데 성공했다. 비록 5세트를 내주면서 2단식 승리를 잡지 못했지만, 주세혁은 그야말로 '투혼'을 발휘했다.

3경기 복식에서 정영식과 이상수가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주세혁이 4경기 단식에 나섰다. 위기의 상황에서 만난 선수는 독일의 '베테랑' 1위인 티모 볼이었다. 1981년 생인 티모 볼 역시 주세혁 못지 않은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볼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주세혁을 괴롭혔다. 주세혁은 볼의 공세를 잘 버텨냈지만, 끝내 1세트를 내줬고, 이후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잘 버텨냈지만, 주세혁의 마지막 올림픽은 아쉬움으로 끝났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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