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나유리 기자]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최악의 결과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7로 역전패했다. 뼈아픈 1패다.
사실 초반 찬스는 한화가 더 많았다. 하지만 번번이 스스로 놓은 덫에 걸렸다. 두산 선발 장원준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면서 완전히 무너트릴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1회말 1사 만루에서 믿었던 로사리오가 병살타를 치면서 허무하게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에는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찬스가 찾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도 병살타가 나왔다.
하주석이 2구에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아웃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늘어났다. 3루 주자가 선취 득점은 올렸지만 아쉬운 기분은 지울 수 없었다. 곧바로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기에 더욱 그랬다. 한화는 2점을 먼저 낸 2회말에도 2사 1,2루 찬스에서 송광민이 범타 처리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던 로사리오는 3회말 장외 솔로 홈런으로 만회에 성공했다. 이후가 더 중요했다. 장원준이 흔들리며 2아웃 이후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2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이번엔 하주석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한화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승부처였다.
그러나 2루 주자 양성우가 홈을 밟은 후 1루 주자 차일목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가던 중 태그 아웃이 되면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놓치고 3회까지 4득점에 그친 한화는 이후 다시 침묵에 빠졌다. 장원준을 일찍 끌어내리지 못하면서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3회까지 '퍼펙트'를 하던 카스티요가 김재환에게 홈런, 타점을 허용하면서 스코어 4-4. 한화는 또다시 필승조를 가동했다.
하지만 7회초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이 개운치 않았다. 2사 주자 1,2루. 구원 등판한 권혁이 급한 불을 잘 껐다. 그리고 양의지까지 유격수 방면 평범한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하는듯 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여기서 나왔다. 유격수 하주석이 플라이 타구를 놓치면서 2루 주자가 득점을 한 것이다. 끝나야 맞는 이닝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권혁이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한화는 4-6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전히 2점차이던 9회초. 중계 플레이 실책이 나오며 주자 1명을 더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격의 의지가 꺾이는 실점이었다.
한화는 이날 올 시즌 15번째 홈 경기 매진 사례를 이뤘다. 특히 청주에서 치른 5번의 경기는 모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그러나 청주 4연패에 빠지며 제 2의 홈팬들에게 아쉬움만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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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