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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3년 차 '나혼자산다'의 대변혁…롱런 밑거름될까

기사입력 2016.08.17 10:30 / 기사수정 2016.08.17 09:5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나 혼자 산다'가 정든 멤버의 하차와 새로운 얼굴의 합류로 대대적인 변혁을 꾀했다.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3년 차, '나 혼자 산다'의 체질 개선이 롱런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7일 김동완의 소속사 CI ENT는 "MBC '나 혼자 산다'의 명예 회원으로 남기로 결정했다. 향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김동완은 소속사를 통해 "'나 혼자 산다' 덕분에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제 인생에서도 방송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차 소감을 밝혔다. 김동완은 하반기 신화 정규 13집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 혼자 산다'를 오랫동안 지켜온 가수 황치열과 방송인 김영철도 하차를 선택했다. 김영철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년 넘게 하다 보니 많이 보여줬죠? 좋은 모습? 박수 칠 때 떠나려고요! 아이템도 슬슬. 또 여러 새 프로에서 웃기고 좋은 모습 보여줄게요"라고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빨리 누군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분과 함께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리고 싶다"며 "그래서 혼자 사는 프로그램은 여기서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렇게 '나 혼자 산다'가 자리 잡는 데 크게 이바지한 김동완, 김영철, 황치열이 하차한 뒤 그 빈자리를 웹툰 작가 기안84, 가수 장우혁이 채운다. 기안84와 장우혁은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에게 인사했고, 최근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나 혼자 산다'의 최행호 PD는 지난 8일 엑스포츠뉴스에 "기안84는 자취하는 남자의 사실적인 모습을, 장우혁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PD의 말처럼 웹툰을 연재하는 포털사이트 사무실에서 지내던 모습으로 충격을 줬던 기안84는 최근 방송에서 새 자취방을 공개, 공감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장우혁은 의외의 모습을 공개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과거 인기 아이돌그룹 H.O.T.의 멤버였고 지금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이기에 다가가기 힘들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본 장우혁은 소탈하고 편안한 매력이 있었다. 완벽하지 않은 모습, 꾸미지 않은 일상에서 장우혁을 새롭게 볼 기회가 됐다.


기호가 다양해지고 유행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능 프로그램도 장기 흥행이 힘들어졌다. 2013년 시작해 3년째를 맞이한 '나 혼자 산다' 역시 시청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깊어 보인다. '나 혼자 산다'가 이번 멤버 변화를 통해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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