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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비정상회담' PD "조승연, 너무나도 똑똑…정말 잘해줬다"

기사입력 2016.08.16 14:4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예능 프로그램이 광복절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JTBC '비정상회담'은 광복절을 맞이해 식민 지배와 관련된 무겁고 민감한 화두를 고개를 끄덕이며 볼 수 있게 풀어냈다. 

'비정상회담'의 김노은 PD와 16일 이번 광복절 특집과 관련해 간단히 문답을 나눴다. 광복절을 맞이해 '비정상회담'은 영국과 인도, 이탈리아와 리비아, 프랑스와 기니,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과 멕시코에 독일 대표 등이 나서 근현대에 이뤄진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독일과 사례 비교해보고 싶었죠"
김노은PD는 "4주 전부터 사람들을 매칭해서 찾기 시작했다"며 "리비아, 영국 등 기존 멤버가 아닌 나라 위주로 해서 물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끈 것은 단연 게이오 대학 출신인 일본 대표 오오기. 본인들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명확히 인지하고 있지만, 정작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서는 무지한 일본의 실상을 그가 대변해 보여줬다. 학교에서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거나 축소해 가르치고 있다는 것. 

김PD는 "일본 대표가 정부나 정상이 아닌데 공격을 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 일본의 젊은 청년이 어떻게 생각하고, 실제로 어떻게 배웠는지 등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각국 청년들 또한 그런 입장"이라며 "적당한 선에서 이야기해준 것 같다. 독일과 함께 사례를 비교해서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 독일 대표 닉은 독일이 폴란드와 함께 역사교과서를 집필에 나서는 소식부터 과거의 문제에 대해 독일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 지를 소상하게 전했다. 일본과는 무척이나 대조적이었다. 

이어 "세계 역사 자체가 얽히고 얽혀있어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데 광복절 특집이다보니 단순화된 구조로 만들려 했다. 한국 대표가 나와서 일본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우리 보다 더 일본에 강경하게 이야기를 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봤고 중국 대표 왕심린과 리비아 대표 아미라가 그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한국어가 무척 능숙한 리비아 대표 아미라는 한일 문제 등에 대해서 직접 목소리를 높이며 시청자들로부터 '사이다'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조승연, 해박한 지식…너무 잘해줬다"

조승연 작가의 한국 대표 출연도 '신의 한 수'였다. 김노은 PD는 조승연 작가와 관련해 "너무나도 똑똑하셨다"며 "아무래도 지배와 피지배라는 민감한 문제를 유하게 풀고 한국을 대표하면서도 세계사 지식이 전반적으로 필요하다고 봤다.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도 어렵지 않게 쉽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을 찾다보니 조승연 작가였다"고 전했다. 이어 "사전 인터뷰에서도 상당히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셨다. 실제로도 너무 잘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비정상회담'은 개편 이후 브렉시트, IS 문제 등 민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이슈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노은PD는 "외국친구들은 녹화에 맞게 준비해오기도 하지만, 역사문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며 "그런 분위기를 가져가면 좋지 않을까 했다"고 밝혔다. 

김PD는 "이번 특집을 하며 많이 배웠다. 몰랐던 것도 많았다"며 "'우리가 이렇게 해'라고 정해진 답변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런게 이 포맷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페그, 방송 미리보고 와…큰 어려움 없이 진행"

다음주 '비정상회담'은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의 사이먼 페그가 찾는다. 흔히 헐리우드 스타가 JTBC '뉴스룸' 등에 출연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행보다. 지난 15일 진행된 그와의 녹화에 대해서는 "사이먼 페그가 방송을 온라인으로 미리 보고 왔다고 하더라"며 "드레스 코드도 따로 전달하지 않았는데 정장으로 맞춰입고 왔다. 대본에 없는 질문도 스스럼없이 먼저하고 리액션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섞어 쓰며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 오픈 마인드더라"며 오는 22일 방송을 기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사이먼 페그 인스타그램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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