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민국 탁구 남자 대표팀이 중국과 맞서 패했다. 탁구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중국의 벽은 확실히 높았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남자 한국과 중국의 단체 준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매치스코어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1단식 경기부터 팽팽했다. 장 지커를 상대로 경기에 나선 정영식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후 2세트 역시 듀스까지 갔지만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다시 정영식의 승리. 4세트 초반 끌려가던 정영식은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장 지커가 승리하며 끝내 5세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5세트는 장 지커가 가져가며 중국이 먼저 승점을 챙겼다.
2단식은 주세혁과 랭킹 1위 마롱의 대결, 마롱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주세혁은 단 1득점만 한 채 일방적으로 세트를 마롱에게 내줬고, 2세트와 3세트 마저 마롱을 공략하는 데 실패하며 한국은 매치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어진 3복식 경기에서 정영식과 이상수는 중국 쑤 신, 장 지커를 상대로 1세트 먼저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내 역전을 허용했고 벌어지는 점수를 잡지 못했다. 2세트는 뒤처지던 한국이 10-8로 점수를 뒤집는데 성공했지만, 막판 점수를 내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3세트도 중국의 몫이었고, 결국 중국의 승리로 경기가 모두 끝이 났다.
중국의 벽은 확실히 높았다. 특히 마롱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주세혁을 상대로 자신이 왜 세계 랭킹 1위인 지를 증명하듯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장 지커도 정영식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후반으로 들어갈수록 몸이 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이런 중국을 상대로, 한국 대표팀 역시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정말 잘 싸웠다.
아직 탁구 대표팀의 모든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패한 독일과의 동메달결정전이 남아있다. 독일 역시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 은메달과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탁구 강호로 만만히 볼 수 없다. 하지만 중국과 맞선 패기와 앞서 보여준 한국의 집념이라면 동메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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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