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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오마베' 슈, 라둥이 영상중독 해결…이 어려운걸 해냅니다

기사입력 2016.08.14 07:01 / 기사수정 2016.08.13 21:0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방송인 슈가 아이의 영상 중독을 고민하는 모든 엄마들이 참고할 수 있는 교육법을 제시했다.

13일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에는 스마트폰과 TV를 통해 끊임없이 영상을 접하는 '라둥이(라희, 라율)'를 걱정하는 슈의 모습이 담겼다. 집안 일을 할 때, 아이를 다른 곳에 집중시키기 위해 TV를 틀어주거나 스마트폰을 쥐여준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만한 고민이었다.

급기야 라둥이는 스마트폰 영상이 없으면 밥도 먹지 않으려 했다.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 영상을 틀어주면 영상에 집중하느라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슈가 스마트폰을 빼앗아보려 해도 라둥이는 고집을 부렸다.

슈와 임효성 부부는 이 문제를 두고 심각한 토론을 했다. 그러던 중 슈는 예전에 '토끼 엄마'로 변신해 라둥이에게 정리정돈 습관을 가르친 것을 기억해냈다. 당시 토끼 엄마와 정리정돈을 잘하기로 약속한 라둥이는 이후로도 계속 약속을 지켰던 것. 

이에 슈는 36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털복숭이 토끼 옷을 입고 토끼 엄마로 변신하기로 했다. 토끼 옷을 마주하고 한숨을 쉬던 슈지만, 토끼 엄마가 된 후에는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변조하며 폭풍 연기를 선사했다.

라둥이는 토끼 엄마를 기억하고 열렬히 환영했다. 토끼엄마에게 정리정돈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고 자랑도 했다. 이어 토끼엄마가 라둥이에게 "TV를 많이 보면 눈이 예뻐요? 안 예뻐요?"라고 묻자 한목소리로 "안 예뻐요!"라고 외치며 영상 시청의 나쁜 점을 되새겼다. 이후 "TV는 30분만 보도록 해요"라고 토끼 엄마가 말하자 라둥이는 순순히 약속했다.


또 토끼 엄마는 시간관념이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은 라둥이를 위해 알람시계를 선물해줬다. TV 시청을 시작할 때 30분을 맞춰두고, 알람이 울리면 TV를 끄라고 한 것. 토끼 엄마가 너무 좋은 라둥이는 이 약속도 흔쾌히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어 "TV는 30분"이라고 노래를 부르며 라둥이와 토끼엄마의 댄스타임이 한바탕 이어졌다. 라둥이가 토끼 엄마의 가르침을 잊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온몸을 던져 가르쳤다. 임효성은 이 광경을 보며 "아내를 존경한다. 내가 토끼탈을 쓸까도 고민했는데, 나는 토끼탈을 써도 뒷모습까지 임효성 같더라"고 말하며 슈가 토끼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탈진 직전까지 라둥이에게 "TV는 30분"이라 교육한 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앞서 영상에 한 번 빠지면 엄마와 아빠가 혼을 내도 영상을 보려 했던 라둥이가 달라졌다. 엄마가 저녁을 차리는 동안 TV를 보던 라둥이가 '30분 알람'에 반응했다. TV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라둥이는 처음엔 알람이 울려도 무시하려 했다. 하지만 슈가 한 번 더 토끼 엄마의 약속을 상기시키자 미련 없이 TV를 껐다. 장족의 발전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행동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며 강제로 못하게 하는 것은 때론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왜 그 행동이 잘못됐는지 설명하고, 즐겁게 교육하며, 아이들이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 방법까지 제시한 슈의 교육법은 이 시대 다른 엄마들의 귀감이 되기에 부족함 없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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