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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스타] 장혜진, 4년전 아픔 잊고 新 양궁 여제로 우뚝 서다

기사입력 2016.08.12 05:38 / 기사수정 2016.08.12 05:38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장혜진(30, LH)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섰다. 장혜진의 금메달은 4년전 2012 런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아픔을 잊고 4년간의 절치부심으로 어렵게 얻은 금메달이었다.

장혜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에서 리사 운루(독일)에 세트스코어 6-2(27-26 26-28 27-26 28-27)로 승리를 거뒀다. 장혜진은 지난 8일 진행된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30살, 늦은 나이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장혜진이었다. 장혜진은 4년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는 1점 차이로 안타깝게 4위에 올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탈락이 확정된 뒤 펑펑 울었다는 장혜진이었다. 그렇게 4년전에는 동료이자 절친한 사이인 기보배의 2관왕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

4년간 절치부심한 장혜진에게 태극마크를 다는 일은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난해 9월 리우 프레올림픽에 참가했지만, 당시 장혜진은 후보선수로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만 활을 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장혜진은 다시금 각오를 다지며 태극마크를 향한 마음을 키워나갔다. 이후 올림픽 메달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3위 안에 들어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장혜진은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는 666점을 쏘며 최미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64강, 32강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16강은 북한 강은주와의 매치로 주목을 많이 받은 남북대결이었다. 장혜진은 국내외 많은 언론의 관심을 뒤로하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장혜진은 강은주를 세트 스코어 6-2(27-27 28-24 29-27 27-27)로 꺾어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영국의 나오미 폴카드를 세트스코어 7-1로 압승한 장혜진은 준결승전에서 가장 큰 복병을 만났다. 바로 팀 동료이자 대회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보배를 만난 것이다. 긴장된 마음으로 바람에 잘 대비하지 못한 장혜진은 첫 세트에서 3점을 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은 장혜진은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에서 세트스코어 7-3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전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매 세트 고득점으로 금메달을 수확해냈다. 마지막 세트에는 연이어 10점을 쏘며 상대 선수였던 리사 운루(독일)의 마지막 발 점수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어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순간, 장혜진은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장혜진은 4년 전 대표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흘렸던 통한의 눈물을 오롯이 자신의 노력으로 감격의 눈물로 바꿔놓을 수 있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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