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축구 해설위원 김병지가 화제가 된 SNS 은퇴 선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김병지가 출연해 35년의 축구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9일 김병지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은퇴 선언을 했을 때, 다음 날 박명수가 이를 라디오에서 언급하며 "열심히 꿈을 위해 도전했던 그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병지는 "그 글을 올리고 난 다음에 많은 연락이 왔다. 그런데 다들 '김병지답다'라는 말을 하더라"며 운을 뗐다.
은퇴가 빠르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컨디션으로는 한 2년 정도 더 할 수 있었다. 연속성이 있었다면 계속 선수생활을 했을 건데, 추가 등록이 끝나 올해는 선수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며 은퇴에 대한 비화를 꺼냈다.
이어 "아이들은 내가 선수생활을 더 하길 바랐고, 부모님은 빨리 그만두기를 원하셨다. 매일 경기마다 다쳐서 들어오는 게 안쓰러워 보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아내의 의견에 대해서 묻자 "모든 결정권은 아내에게 있다. SNS에 은퇴 글을 올린 것도 아내의 허락 하에 올린 것이다"며 애처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명수 인스타그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