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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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펜싱] 끝까지 쫓던 남현희, 투지로 마감한 올림픽

기사입력 2016.08.10 22: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엄마검객' 남현희(35,성남시청)가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도전을 허무하게 마쳤다. 

남현희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32강에서 니시오카 시호(일본)에게 12-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남현희는 개인전에서 탈락하며 올림픽을 끝냈다. 여자 플뢰레는 단체전이 없기에 2004 아테네 대회부터 이어진 남현희의 올림픽 행보에 마침표가 찍혔다.

남현희에게 올림픽 금메달은 마지막 남은 목표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의 간판으로 떠오른 남현희는 런던 대회서 동메달로 변함없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늘 금메달 문턱서 좌절하면서 아쉬움이 컸던 남현희는 2013년 예쁜 달 공하이 양을 출산한 이후에도 검을 놓을 수 없었고 리우올림픽을 향해 도전을 이어갔다.

목표는 하나였다. 지난달 올림픽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던 자리서 그는 "최종 목표는 금메달"이라면서 "적어도 빈손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현희의 절실함은 첫 경기에 잘 드러났다. 니시오카를 상대로 1라운드를 4-1로 마치며 잘 풀어가던 남현희는 2라운드부터 고전하더니 3라운드 연거푸 실점하며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어느덧 8-14로 상대방에게 1점만 남겨두게 된 상황에서 남현희는 투지를 발휘했다. 차근차근 4점을 따내며 12-14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은시간이 11초에 불과했고 다급해진 남현희의 돌격에 니시오카가 공격을 성공하면서 12-15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예상치 못한 1회전 패배에 남현희는 허리를 굽힌 채 한동안 피스트에 서 있었다. 패배를 인정한 남현희는 뒤늦게 내려왔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을 마무리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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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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