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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유도] '기습에 놓친 金' 안바울, 아쉬움 속 밝힌 희망

기사입력 2016.08.08 10:00 / 기사수정 2016.08.08 07:06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결승전에 나온 통한의 한판패. 유도 66kg급 안바울(22, 남양주시청)이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바울은 8일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66kg급 결승전에서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 세계랭킹 26위)에게 한판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안바울은 32강과 16강에서 상대를 한판으로 꺾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후 8강에서는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를 절반승으로 제압했다.

4강에서는 '천적'을 만났다. 상대전적 2전 2패.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안바울이었지만,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와의 맞대결은 껄끄러울 법 했다. 그러나 투혼 그 자체였다. 안바울은 먼저 지도를 받으며 불리하게 경기를 치렀지만 안바울을 포기하지 않고 마사시를 밀어붙였고 29초를 남기고 상대의 지도를 유도해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안바울은 연장에서 유효를 따내며 마시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승리는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오심으로 눈물을 흘린 조준호 코치의 패배를 설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 안바울은 세계랭킹 26위인 바실레를 만났다. 한 수 아래라고 평가되는 만큼 금메달 전망은 밝았다.

경기 초반부터 안바울은 업어치기로 바실레를 공략했다. 업어치기가 먹히는 듯 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바울은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상대의 기습적인 업어떨어뜨리기로 매트에 내쳐졌고, 결국 심판은 한판을 선언하고 말았다.

눈 깜짝 할 사이 벌어진 기습 공격에 안바울의 생애 첫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꿈은 좌절됐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욱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안바울은 자신의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한껏 뽐냈다. 8강전까지 안바울은 업어치기를 내세워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따냈다. 8강전 이후에도 안바울은 지속적으로 업어치기로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를 압박해 승리를 쟁취했다.

올해로 만 22살이라는 어린 나이 역시 안바울의 강점이다. 지금보다 충분히 더 성장할 요소가 가득한 가운데 안바울이 앞으로 올림픽에 나설 기회는 많다. 리우에서의 아쉬움은 안바울의 다음을 더욱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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