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약 5시간의 혈투. 그러나 두산 베어스가 소득없이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이날 LG가 1회초 선취점을 뽑아낸 가운데, 두산이 LG의 꼬리를 잡는 식의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끝내 두산은 한 차례의 리드를 잡지 못했고, 8회말까지 4-4로 맞선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정규이닝에 끝매지 못하고,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초 오지환이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두산이 10회말 곧바로 만회점을 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산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무엇보다 1사 만루에서 소득없이 돌아간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4-5로 뒤진 10회말 1사 상황에서 홍성흔이 볼넷을 골라낸 뒤 오재일이 안타를 쳐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상대의 폭투가 나와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의 고의 4구와 허경민의 안타로 두산은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김인태와 박세혁이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두산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결국 두 팀의 희비는 연장 12회초에 갈렸다.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이 출루에서 성공했고, 히메네스가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박용택이 홈을 밟았고,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의 균형은 LG쪽으로 기울었다.
LG 윤지웅은 12회말 2사 후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결국 두산은 투수 9명을 쓰는 혈투에서 아쉬움만 가지고 부산 원정 경기를 떠나야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