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방송인 김국진과 가수 강수지가 가상 커플을 넘어서 현실커플이 됐다.
4일 김국진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김국진과 강수지가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강수지와의 열애를 공식인정했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일명 '치와와커플'로 불린 두 사람은 열성적인 커플 팬카페를 갖고 있을 정도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상의 파급력을 지니고 있었다. 두 사람의 만남이 가상을 넘어 현실로 이어지게 된 것.
지난해 7월 김국진은 MBC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서 "다른 프로그램은 현실과 가상을 왔다갔다 하는데 여기에는 그냥 현실만 있다. 방송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밝힌 그는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모호한 답을 내놨었다.
이후 두 사람은 유독 '불타는 청춘'에서 풋풋하고 설레는 기류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독 김국진을 챙기는 강수지와 그런 강수지에게 무뚝뚝한 듯 다정하게 대하는 김국진의 모습은 풋풋한 중년의 '썸' 그 자체였다. 어느 촬영장에서건 함께 산책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던 것.
강수지는 독감에 걸린 김국진의 보호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김국진이 링거를 맞는 내내 곁을 지키며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했고 한 끼도 먹지 못한 김국진을 위해 누룽지를 가져다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했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밖에서 식사 한 번 한 적 없다는 강수지는 김국진에게 시상식을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하자고 외쳐 관심을 끌었다.
해남 땅끝여행에서도 두 사람의 심상찮은 분위기가 포착됐다. 강수지가 소원 쪽지에 김국진과 연인처럼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에 김국진과 강수지가 해변 데이트를 즐겼던 것. 당시 두 사람은 서로의 손등에 '수지꺼', '국진꺼'라고 매직으로 쓰며 설레는 연인의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또 김국진은 단체 줄넘기 미션에서 강수지가 실수를 반복하자 자신이 강수지를 업고 뛰겠다고 자청하기도 하고, 강수지가 계속 실패하자 손을 잡고 마주보며 "나만 보고 뛰라"고 외치는 등 묘한 썸기류를 줄곧 발산해왔다.
지난 6월 방송된 강수지의 생일상은 로맨틱의 절정이었다. tvN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에게 집밥을 배우는 김국진은 백종원에게 직접 생일상에 내놓을 요리들을 전수받으며 한상 가득 차려냈다. 강수지는 눈물을 보였다. 그가 선사한 시의 내용도 남달랐다. 과거 '문'이라는 시를 쓴 그는 '똑똑똑/누구니/똑똑똑/누군데/저예요/너구나/넌 두드릴 필요가 없단다'라고 발표했었지만, 강수지의 생일에선 달랐다. 그는 '똑똑똑/누구니/수지예요/너구나/넌 두드릴 필요 없단다"라고 직접적으로 강수지를 언급했다.
각자 이혼의 상처가 있는 두 사람의 느리고 조심스러운 '썸'을 시청자들도 숨죽이고 지켜봐왔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열애소식은 더욱 축복과 환영을 낳았다. 결혼을 논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두 사람이 핑크빛 만남을 갖고 있는 만큼, 이러한 축복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국진과 강수지는 이날 경기도 양평에서 '불타는 청춘'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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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