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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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개봉①] 담담한 드라마 속에 더해진 깊은 울림

기사입력 2016.08.03 09:46 / 기사수정 2016.08.03 09:4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속에는 담담하게 전해지는 드라마 속에 뭉클한 울림이 자리하고 있다. 옹주이기 이전에, 한 여인의 딸이자 또 엄마로 살았던 비운의 삶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3일 개봉한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소설가 권비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덧붙여 영화화했다.

덕혜옹주(1912~1989)는 고종의 막내딸이자,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다. 13살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으로 떠났고, 성인이 돼서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영화 속에서는 덕혜옹주(손예진 분)와 독립운동가이자 덕혜옹주를 지키는 김장한(박해일)이 함께 하는 영친왕 망명 작전을 가미해 긴장감을 높였다.

'덕혜옹주'는 덕혜옹주라는 역사적 인물에 바탕을 두고 출발했다. 역사적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지만, 시대의 격랑 속에 기구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자의 삶에 초점을 맞추면 더욱 집중하고, 또 공감할 수 있다.


'덕혜옹주'를 통해 처음으로 실존 인물 연기에 도전한 손예진은 작품을 준비하며 "실제 덕혜옹주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자료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과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상황에서 '실제 덕혜옹주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접점을 찾으면서 접근 방법을 찾아나갔다"며 쉽지 않았던 과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덕혜옹주가 '다른 위인들, 혹은 독립을 위해 힘썼던 사람들처럼 계속해서 다뤄져야 할 인물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지점들도 존재했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덕혜옹주'의 영화화를 준비하며 "고민했었을 시기에 '덕혜옹주'라는 소설이 나왔고 굉장히 화제가 됐다. '이건 분명히 덕혜옹주라는 인물의 삶이 사람들에게 주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며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해왔다.

실제 영화 속에서는 손예진이 노역도 마다않은 열정을 발휘하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삶의 파도에 휩쓸려야만 했던 덕혜옹주의 슬픈 삶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여기에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애쓰는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의 박해일,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복순 역의 라미란과 이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복동 역의 정상훈, 고종 역으로 특별출연해 존재감을 발산한 백윤식 등 탄탄한 출연진들의 면모가 극을 꽉 채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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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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