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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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갑순이' 문영남 표 가족극이 그리웠다면(종합)

기사입력 2016.08.01 15:38 / 기사수정 2016.08.01 15:4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문영남 작가가 2년 만에 주말극으로 돌아왔다. SBS 주말 안방극장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1일 서울 강남구에서 SBS '우리 갑순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부성철 감독, 송재림, 김소은, 이완, 김규리가 참석했다.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려갈 가족 드라마다. 다소 추상적인 드라마 설명에 출연배우들이 직접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 송재림·김소은 "눈빛만 봐도 알아요"

'우리 갑순이'에서 송재림과 김소은은 10년 째 사귀고 있는 커플로 나온다. 이날 송재림은 "내가 맡은 갑돌이는 노량진에서 쉽게 볼수있는 공시생이다. 계속 장수생이 되다보니 9급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이다. 10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친구한테 빌붙어서 빨대를 꽂아서 근근히 생활하고 있지만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갑돌이의 여자친구 갑순이 역할을 맡은 김소은은 "갑순이는 교사를 꿈꾸는 취준생이고, 갑돌이랑 10년 사귀었는데 가족같고 친구같으면서도 먹여살리고 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착하고 순수하고 한편으로 억척스럽기도 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갑순이'를 최전선에서 이끄는 두 배우는 이미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일년 여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눈빛만 봐도 안다"며 "9개월간 가상부부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서로 좋아하고 싫어하는게 뭔지 알아서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맞춰서 촬영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국민 밉상'에 도전하는 송재림과, 미혼모 연기에 도전하는 김소은. '우결'과 닮은 듯 다른 '우리 갑순이'에서 두 배우 모두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선다.


◆ "결코 막장 드라마 아니다"

문영남 작가는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왕가네 식구들' 등 매 작품마다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제조기'로 통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막장 드라마' 논란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소은은 "막장드라마라 생각한 적은 없다"며 "시나리오나 대본 받았을 때 충분히 우리 옆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과 인물들이 있기 때문에 전혀 이질감이 들지도 않았고 공감대 형성이 정말 잘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송재림 또한 "진짜 막장 드라마는 우리 주변에 있다. 뉴스만 봐도 별별 일들이 많다. 그런 것에 비하면 우리 드라마는 충분히 현실적인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우리 갑순이'에는 우리 곁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연애, 사랑, 재혼, 취업준비, 가족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송재림은 "요즘 시대에 10년 연애 자체에 대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내 주변에서도 실제로 비슷한 일도 있었다. 또한 내 캐릭터가 답답하고 미울 때도 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나온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데릴사위로 결혼하는 이완, 한순간에 미혼모가 되는 김소은 등 결코 자연스럽게만 받아들이긴 힘든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한 주목된다.

◆ 문영남 표 작명 센스, '갑순이'에도 有

문영남 표 드라마에는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 있다. 바로 작명센스다. 고민중, 이앙금, 허세달 등 이름만 들어도 캐릭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극중 이름 또한 관전 포인트다. '우리 갑순이' 역시 신세계, 허다해 등 이름들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김규리는 "허다해 역할을 맡았다. 작가님이 이런 사람이 허다하다고 해서 허다해라고 지어주셨다. 허다해서 허다해인데 이 작품으로 허다한 사람들 흔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가치가 있고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보여드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완은 "신세계 역할을 맡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의사가 됐고, 집안 형편 때문에 결혼 마저도 부모님의 뜻대로 했다. 나만의 세계를 펼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신세계'라고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앞으로 드라마 전개되면서 억압됐던 부분이 어떻게 표출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갑순이'는 8월 말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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