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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록' 둘째날, 무더위도 잊게하는 열정적 무대…3만 관객 열광

기사입력 2016.07.24 15:12 / 기사수정 2016.07.24 15: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주애 기자]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 이틀째에도 3만 2천명이 넘는 관객들을 운집시키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지난 23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진행된 '밸리록' 둘째 날에는 트로이 시반, 버디, 제드 등 해외 뮤지션들과 김창완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지코, '쇼미더미니5'X'언프리티랩스타2' 등 국내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다.

우선, 가수 정진운이 정진운밴드로는 처음 '밸리록'을 찾아 록커로서의 성공적인 변신을 알렸다. 그는 화제가 됐던 '춤신춤왕' 무대를 재현,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이 1만 2천여명의 관객 앞에서 '바이트(BITE)', '와일드(WILD)', '헤븐(HEAVEN)', '풀스(FOOLS)', '유쓰(YOUTH) 등을 불렀다. 팬들은 'Korea ♥ Troye Sivan'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그의 첫 내한을 환영했다.

이에 감격한 트로이 시반은 공연 내내 "내 생애 가장 최고의 공연이다. 빠른 시간 안에 꼭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즐거워 했으며, 자신의 트위터에도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고마워요 한국!'이라고 한국어로 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밴드 '못'은 특유의 감성적 노래들과 함께 '프로듀스101' 메인 테마곡인 '픽 미(Pick Me)'를 그들만의 유쾌한 감성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수록곡 중 '그러게 왜 그랬어', '빠지기는 빠지더라', 'ㅋ' 등과 그동안의 히트곡들인 '우리 지금 만나', '내 사람', '너랑 나' 등으로 관객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춤을 추게 만들었다.

영국 출신의 감성 싱어송라이터 버디(Birdy)는 성숙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어쿠스틱 사운드로  '피플 헬프 더 피플(People Help the People)', '스키니 러브(Skinny Love)' 등의 히트곡들을 부르며 '밸리록'의 밤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국내 포크 록의 전설 산울림 출신 김창완이 결성한 김창완밴드는 78년 산울림 2집에 수록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로 첫 곡을 시작했다. 이들은 '가지마오',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개구쟁이' 등 세대를 잇는 명곡들을 연주했고, 빅탑 스테이지는 거대한 열광의 도가니로 변모했다.

특히, 김창완의 무대에는 샘김, 김조한, 거미 등 후배 가수들도 깜짝 등장해 한국 음악의 거장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김창완에게 존경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 '너의 의미'로 엔딩을 장식하며 페스티벌을 찾은 사람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약 4년 만에 밸리록으로 다시 내한한 '세카이노 오와리(SEKAI NO OWARI)'는 블랙 앤 화이트의 절제된 슈트 스타일 무대에 올라 클래식하고 카리스마 있는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안티-히어로(ANTI-HERO)'를 첫곡으로 'SOS', '미스터. 하트에이크(Mr. Heartache)' 등 예술적 무대 연출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황홀케 했다.

이 날의 헤드라이너인 DJ 제드(Zedd)는 그 명성에 걸맞게 센스 넘치고 감각적인 사운드로 관객들의 오감을 강타했다. 그는 글로벌 히트곡 '클래리티(Clarity)'를 비롯, '스펙트럼(Spectrum)', '래더 비(Rather Be)' 등의 히트곡을 1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공연해 관객들에게 절정의 즐거움을 선물했다.

밤 12시부터 새벽까지는 힙합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지코가 포문을 연 새벽의 힙합 스테이지에는 베이빌론, 딘 등이 출연했다. 마지막으로 펼쳐진 '쇼미더머니5X언프리티랩스타2' 컬래버레이션 무대에는 헤이즈, 트루디, 서출구, 레디, 씨잼, 비와이 등 Mnet 힙합 프로그램을 거쳐간 래퍼들이 출연해 늦은 새벽까지 흥겨운 시간을 이어갔다.

한편 '밸리록'의 세번째 날이자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영국 출신의 감성 밴드 트래비스(Travis), EDM 듀오 디스클로저(Disclosure), 밴드 국카스텐과 혁오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CJ E&M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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