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가 두 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까.
올 시즌까지 신생팀 외국인 선수를 네 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타자 외인 앤디 마르테가 타율 2할7푼4리 17홈런 62타점으로 어느정도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반면 투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kt와 함께 시즌을 맞이한 외국인 투수는 트래비스 밴와트, 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다.
이 중 마리몬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5.23로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지만 지난달 14일 우측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이탈했다. 결국 마리몬은 kt와 이별을 했고, 새 외국인 투수로 조쉬 로위가 왔다.
밴와트가 4승 8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피노는 12경기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했다.
시즌 초만 해도 피노는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스프링캠프 3경기 나와 9이닝 1실점 12탈삼진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해 kt 투수 중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그는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도 두산을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 펼쳤다.
또한 정규시즌 첫 등판인 SK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4월을 마치기 전 왼쪽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약 두 달여간 재활을 실시한 피노는 지난달 초 1군 무대에 복귀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여전히 발목을 잡았다.
복귀 후 9차례(선발 8차례) 등판해서 22⅓이닝 20실점을 한 피노는 최근 등판인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3⅔이닝 6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실점이 화근이 되기는 했지만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구위나 날카로운 제구력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kt 관계자는 "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때보다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만큼 그 부분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피노의 부진을 원인을 바라봤다.
결국 kt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에서 '교체'쪽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22일 "피노의 경우 마리몬과 달리 공을 던질 수 있는 만큼 확실한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부진이 계속되면서 교체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넥센에서 1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한 뒤 웨이버 공시된 피어밴드에 대해서는 "오늘 나온만큼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아직까지 대상은 미정인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웨이버 신청 마감은 오는 24일이다. kt가 선택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