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주애 기자] KBS 1TV 'KBS 스페셜'이 조선의 위대한 과학 유산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20일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KBS 스페셜'의 4부작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프리젠터를 맡은 배우 이순재,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소장 신동원, 고정훈 CP, 김정희 PD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위대한 유산'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산국인 우리나라의 과학 DNA를 추적하며 조선의 시계, 수학, 천문학, 의학을 다룰 예정이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인 과학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애니메이션과 CG, 재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순재가 프리젠터로 시청자들을 과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기존 역사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에 대해 김정희 PD는 "'위대한 유산'은 역사와 과학이 결합된 다큐멘터리로, 우리가 몰랐던 선조들의 과학적 업적을 특수 영상과 재연을 통해 쉽게 풀어내고자 했다"며 "국수주의로 빠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을 담아내려 해외 취재도 가능한 한 많이 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공감해, 프리젠터 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알려진 이순재는 "'위대한 유산'에 참여하며 과거의 위대한 과학적 창조에 대해 알게 됐다. 국민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과학적 능력과 역사를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프리젠터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순재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조선시대 우리나라의 위대한 과학 기술이 유지되고 더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시계 기술이 계속 발전됐다면 시계 강국이라 불리는 스위스를 능가하는 시계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해 이번 작업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전했다.
KBS에 '위대한 유산' 기획을 제안하고, 프로그램 감수를 맡은 전북대 과학문명학연구소의 신동원 소장은 "30권 분량의 '한국의 과학과 문명' 책을 쓰며 이 연구 성과를 국민들에게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위대한 유산'이 잘 돼서 앞으로 8부, 12부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위대한 유산'이라는 동명의 작품들이 많다는 지적에 고정훈 CP는 "기획 단계에서는 '동아시아를 뒤흔든 한국의 과학과 문명, 위대한 유산'이라고 제목을 정했었다. 하지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과학적 성취를 전달하고자 자극적인 단어는 제목에서 배제했다"며 "언뜻 보기엔 멋이 없어 보이는 제목이지만, 방송을 보면 제목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제일 잘 맞는 제목이라 생각해 끝까지 밀고 나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KBS 스페셜-위대한 유산'은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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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