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할리우드 스타들의 언쟁은 스케일부터 남달랐다.
최고의 팝스타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 부부가 정면으로 맞서게 됐다. 이들의 논쟁은 세 사람을 넘어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의 악연은 지난 200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ideo Music Awards)에서 시작됐다. 당시 테일러 스위프트가 수상소감을 말할 때 카니예 웨스트가 무대에 난입해 "상을 받은 것은 축하하지만 이 상은 늘 비욘세가 받아야 한다"고 돌발 발언을 한 것. 이에 테일러 스위프트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를 디스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화해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다시금 악연이 이어진 것은 카니예 웨스트가 'Famous'를 발표하면서였다. 'Famous'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이 언급된 'I feel like me and Taylor might still have sex / I made that bitch famous(나는 아직 테일러 스위프트와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는 뜻)'의 가사가 담겼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해당 가사는 자신에게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며 여성 혐오적인 메시지가 담겼다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한 그래미 어워드 수상 소감에서도 카니예 웨스트를 저격하기도 했다.
카니예 웨스트 측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동의를 구했다고 말했으며 그의 아내인 킴 카다시안 역시 한 인터뷰를 통해 테일러 스위프트와 (남편이) 통화한 영상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테일러 스위프트와 톰 히들스턴의 열애설이 불거지며 킴 카다시안의 인터뷰는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최고의 '가십걸'인 킴 카다시안은 SNS를 통해 카니예 웨스트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통화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통화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당 가사에 대해 동의했으며 심지어 아이디어까지 제공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SNS를 통해 'bitch'라는 단어에 대해 허락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지만 킴 카다시안은 2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테일러 스위프트 측은 킴 카다시안 측에 영상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며 법적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통화 녹음한 것을 동의 없이 공개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뉴욕 주에서는 합법이라는 점을 들어 킴 카다시안이 이를 계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양 측의 언쟁이 화제가 되며 전세계 트위터 트렌드 순위에는 이들과 관련된 키워드가 다수를 차지해 많은 관심을 입증했다.
할리우드 유명인들도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절친이자 저스틴 비버의 전 여자친구로 한국에 알려진 셀레나 고메즈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옹호하는 트위터를 남겼다. 하지만 오히려 비난을 받고 있다.
킴 카다시안의 동생인 클로이 카다시안 역시 "킴은 자비가 없는 사람이다"는 글을 남겼으며 모델 켄달 제너, 테일러 스위프트의 전 남자친구인 원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도 SNS를 통해 킴 카다시안 측의 의견을 지지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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