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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김지운 감독 "'송강호의 한계는 어디일까' 다시 한 번 실감"

기사입력 2016.07.19 08:23 / 기사수정 2016.07.19 08:2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의 4번째 협업,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최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밀정'이 조선인 일본 경찰로 변신한 송강호의 캐릭터 스틸과 함께 촬영을 마친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소감을 전해왔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

'괴물', '설국열차', '변호인', '사도' 등 매 작품마다 굵직한 연기력으로 인상 깊은 캐릭터를 탄생시킨 배우 송강호는 '밀정'에서 현실의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로 분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출은 조선인이지만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경무국 경부 자리까지 오르며 출세 가도를 달리는 인물로 경무국 부장 히가시의 지시로 의열단에게 접근해서 비밀을 캐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공유 분)에게 은밀하게 접근하고, 주시하며 의열단과 일본 경찰의 경계에 서서 한치도 예측하기 힘든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함께 공개된 캐릭터 스틸에서는 의열단의 정보를 빼내라는 특명을 받은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이 골똘히 생각에 잠긴 모습과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상대방을 제압하는 강렬한 표정을 엿볼 수 있다.


대중을 매료시키는 강력한 흡입력과 완벽한 신뢰를 선사하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매 작품마다 늘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는 송강호가 '밀정'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다시 한번 기대감을 높인다.

송강호는 1920년대 실존했던 조선인 일본 경찰 황옥이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이정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상해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대가 만들어 낸 캐릭터의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심리를 심도 깊게 풀어내기 위해 그 곳에서 당시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송강호는 이정출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아주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고 깊이감 있는 인물"이라고 언급했고, "심리적인 변화를 포함한 극 중 인물의 변화무쌍한 부분들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지점이었던 것 같다"라며 이정출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송강호와 벌써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는 매번 일생일대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다. 이정출이라는 인물은 인생에서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는 캐릭터인데, 송강호가 연기하는 그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는 게 정말 흥미진진했다. '밀정'을 통해 그의 연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대체 저 사람의 한계는 어디일까'를 또 한번 실감하는 대단한 경험을 했다"며 송강호만의 스타일로 펼쳐질 이정출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과 송강호와의 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받고 있는 '밀정'은 오는 9월 추석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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