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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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부산행', 무분별 스포대란…그럼에도 괜찮은 이유

기사입력 2016.07.18 11:10 / 기사수정 2016.07.18 11:55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부산행' 스포 안본 눈 삽니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의 개봉은 오는 20일이지만 벌써 그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5~17일 3일간 유료 시사회를 연 '부산행'은 정식 개봉이 아님에도 박스오피스 2, 3위에 오르고 누적관객수 56만 582명(이하 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 58.8%라는 압도적인 기록까지 보이고 있다. 

'변칙개봉'이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부산행'의 유료 시사 효과는 대단했다.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는 '부산행'의 스포일러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기도 했다. 친구가 댓글,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면 다른 친구에게도 보여지는 SNS의 특성 상 빠르게 '부산행' 스포일러는 확산되고 있는 것이었다. 

'부산행'에 있어서 스포일러에 담긴 내용은 분명 결말과 연관되는 중요한 요소기에 무분별한 '스포테러'가 아쉬운 점이다. 긴장감 넘치게 봐야 하는 영화지만 이미 김 빠진 탄산음료 같은 것. 


'부산행'의 스포일러를 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스포일러를 접했더라도 '부산행'의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부산행'에서는 결말의 여부를 떠나 재난이 닥친 후 기차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살기 위해 사투를 펼치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이 표현된다. 인물들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애니메이션에서 세계적인 이름을 알렸던 연상호 감독의 실사 영화인 만큼 실사 영화에서는 새롭게 느껴지는 신선한 연출, 열차의 속도감, 감염자들의 표현 등은 영화 속 큰 재미로 작용된다. 

스포 공격을 받더라도 괜찮다.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 블록버스터 급 볼 거리, 배우들의 다양한 인물을 표현한 내면 연기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행' 열차에 오를 수 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NEW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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