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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행' 박태환, 본인이 말하는 메달권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6.07.14 19:09 / 기사수정 2016.08.04 14: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박태환(27)이 스스로 보는 메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박태환은 지난 8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수영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고 판결하며 2016 리우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그동안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막았던 대한체육회는 CAS와 국내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올림픽 엔트리에 포함했다. 
 
마침내 박태환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자연스레 관심은 메달 가능성으로 쏠린다. 박태환에게 무조건적인 메달 획득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올림픽 출전을 두고 진흙탕 싸움을 한 만큼 성과를 거둬야 의미가 생긴다. 스스로 "올림픽 출전이 늦게 결정난 만큼 준비기간이 촉박한데 그렇다고 올림픽에서 못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박태환이 메달을 노려볼 만한 무대는 자유형 400m다. 자신의 주종목으로 2008 베이징 대회 금메달, 2012 런던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도 가장 열을 올려 준비하는 종목이다. 올해 거둔 성적에서도 100m와 200m는 10위권 밖이지만 대표선발전서 기록한 400m 3분44초26은 6위에 해당한다. 충분히 메달권 경쟁이 가능한 기록이다.

박태환도 400m에 중점을 둔다. 귀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태환은 "아무래도 400m가 주종목이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400m 시즌 랭킹이 6위인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다"면서 "비록 메달권에서 벗어나있지만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부담 없이 열심히 하면 좋은 메달 색깔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달 초 호주 그랑프리서 거둔 400m의 성적은 3분49초18로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호주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 없었다. 개막 일주일 전에 나서기로 결정을 했다"면서 "올림픽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라 실전 경험 차원에서 나서게 됐다.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대신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서 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큰 자산이다. 그는 "맥 호튼을 비롯한 랭커 1~3위의 기록이 좋은데 나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본다. 내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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