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주애 기자]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CJ 계열 채널에서 또 홈런을 날렸다. 서인국이 출연 중인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가 OCN 오리지널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9일 방송된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 8회는 평균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2014년 종영한 OCN '나쁜 녀석들'이 보유하던 기록인 4.3%를 뛰어넘었다. Mnet '슈퍼스타K'로 처음 등장해, tvN '응답하라 1997'로 윤윤제 신드롬을 일으키더니 OCN '38사기동대'로 장르물까지 평정한 서인국의 CJ 계열 채널에서의 행보를 돌아봤다.
▶ Mnet '슈퍼스타K' - 대한민국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개국공신
2009년 Mnet이 한국의 슈퍼스타를 찾겠다며 대국민 오디션을 시작했다. 이는 국내 방송계에 리얼리티 오디션 붐을 일으킨 주역 '슈퍼스타K'다. 그리고 서인국은 '슈퍼스타 K'가 배출한 첫 번째 우승자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다소 통통하고 촌스러운 모습이었던 서인국은 방송 중 다이어트를 통해 점차 훈남으로 변신하더니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문자투표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2%만 나와도 '대박'을 외치던 케이블 방송 시장에서 '슈퍼스타K 1'은 최고 시청률 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이어 '슈퍼스타K 2'는 18.1%라는 기적적인 시청률로 대한민국 케이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슈퍼스타K'는 매년 새로운 시즌을 거듭하며 허각, 존박, 울랄라 세션, 버스커버스커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 Mnet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 tvN '응답하라 1997' - 응답하라 신드롬의 시작
지난 1월 방송된 '응답하라 1988' 15회가 18.3%를 기록하며 '슈퍼스타K 2'가 5년 3개월 동안 지켜온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매 시즌 대한민국을 '남편 찾기' 열풍에 빠뜨리는 tvN의 대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초에도 서인국이 있었다.
'슈퍼스타 K' 우승 이후 성시경, 김형중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부른다', '사랑해 U' 등의 음악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던 서인국이 tvN '응답하라 1997'로 배우 변신했다. 무뚝뚝한 부산 남자 윤윤제를 완벽히 소화한 서인국은 첫사랑 정은지(성시원 역)와의 러브스토리로 '윤제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 OCN '38사기동대' - OCN 오리지널 최고 시청률 경신
서인국이 이번엔 OCN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OCN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의 주연 사기꾼 양정도 역을 맡은 것. 그간 OCN은 주말드라마를 통해 특유의 장르물을 선보이며 OCN 드라마 마니아들의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OCN 드라마들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했던 '나쁜 녀석들'을 제외하곤 평균 3%를 넘지 못하는 낮은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그러던 중 '38사기동대'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OCN 역대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박한 연출에 더해 서인국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인국은 극중 꽃미모와 유려한 말솜씨를 바탕으로 각종 사기술을 쏟아내는 양정도 역을 맡아 드라마 속 인물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홀리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16부의 절반인 8부까지 진행된 가운데 앞으로 어떤 기록을 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J 계열 케이블 프로그램에 등장하면, 그 채널의 대표 시리즈를 만드는 남자 서인국. OCN의 '38 사기동대'도 그 맥락을 이어갈 수 있을까. '38 사기동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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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