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안소희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를 통해 걸그룹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까.
안소희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부산행'에서 진희 역을 맡았다. 진희는 고등학생 야구부 응원단장으로 재난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안소희가 지난 2007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감독 권칠인)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것이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산행'은 국내 최초로 LED 후면 영사 기술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압도적인 제작 시스템과 더불어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의성, 최우식 등 연기력으로 더할 나위 없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안소희가 '부산행' 열차에 탑승함과 더불어 어떤 연기를 펼쳐질 지도 주목되는 지점 중 하나다. 안소희는 '뜨거운 것이 좋아' 에서 김강애 역을 맡으며 새로운 매력을 보이고 이듬해 제17회 부일영화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안소희에게 배우라는 수식어는 조금 어색하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그 중에서도 센터를 맡았던 안소희였기에 무대 위 통통 튀는 모습이 대중에게는 강렬하게 남아있다.
안소희는 지난 2013년 원더걸스에서 탈퇴한 뒤 배우로서의 길을 확정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하트 투 하트'에서 안소희는 고세로 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했지만 확실히 배우로서 굳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드라마 속 안소희의 모습에서 무대 위의 모습을 지우긴 힘들었다.
안소희는 '부산행'을 시작으로 드라마 '안투라지', 영화 '싱글라이더' 등의 출연을 확정지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아직도 대중에게 안소희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안소희는 '부산행'을 기회 삼아 자신에게 향하는 우려를 지우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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