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강정호(29)의 성 스캔들이 한·미를 강타했다.
말 그대로 충격적인 하루가 지나갔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진짜 진실 공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언론은 일제히 "시카고 경찰이 피츠버그의 강정호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신고 여성은 "강정호가 자신에게 술을 권했고, 15~20분 후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뤄야되는 것은 맞다. 그럼에도 성범죄는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는 점에서 강정호와 피츠버그 구단은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강정호는 팀 내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작년 입은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강정호는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4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강정호이지만, 홈런 개수는 팀 내 3위(11개)를 기록하고 있다. 앤드류 맥커친과 그레고리 플랑코 두 명의 선수가 12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는 13.9타수 당 홈런 한 개를 만들어내고 있다. 강정호는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로 팀의 순위 경쟁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서 제공하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1'을 기록해 야수진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피츠버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컨텐더' 팀이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에 위치한 피츠버그는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와는 아홉 경기 반 차로 벌어져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의 중심에 있는 팀이 피츠버그다.
피츠버그는 보도가 나온 직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함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팀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강정호의 수사 결과에 피츠버그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강정호 스캔들의 핵심은 '강제성'과 '약물 사용' 여부다. 강정호의 수사 결과에 따라 피츠버그의 2016시즌도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기록 기준 : 7월 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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