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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패션] '명품 복근' 양호석 "알고보면 순수한 남자"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7.07 08:01 / 기사수정 2016.07.08 13:5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순한 사람이요."

양호석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했더니 돌아온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첫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까칠해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나는 순한 사람이다.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라고 설명도 덧붙인다. 
 
양호석은 2015년 세계대회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출신이다. 그리고 올해 국내대회인 머슬마니아 코리아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딱 보기에도 단단해 보이는 근육은 세계무대를 제패한 그동안의 노력을 담고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 이유에 대해서 "사실 세계대회서 입상을 해 국내대회를 안 뛰어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고생해서 단계를 밟는 걸 운이 좋아 한 번에 올라갔다는 시선이 있었다. 이런 시선을 깨기 위해 현재 타이틀보다 아래 대회를 뛰면서 성적보다는 내 자신에게 만족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큰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소감을 이야기하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았다. 스스로에게도 만족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보통 대회 기간에는 몇 시간 씩 운동을 하나.

"평소에는 2~3시간 씩 운동을 하는데, 대회 때는 6시간 넘게 운동을 한다."
 
-대회도 끝났고, 시간이 많이 생길 것 같은데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나.


"요즘은 나에 대한 준비보다는 후배 선수들 트레이닝 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또 최근에는 화보, 방송 등 각종 촬영이 잡혀서 여기 저기 다니고 있다."
 


-운동은 어떤 계기에서 시작하게 됐나.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했다. 초등학교 때에는 짧게 2년 정도 축구를 하다가, 중학교 때 복싱을 시작했다. 사실 그 때에는 운동에 대한 열의보다는 '강해지겠다', '세지겠다'라는 어린 마음에 시작을 했다(웃음). 그런데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았다. 그래서 복싱을 대학교 때까지 계속했는데, 문득 태극마크를 달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군 문제도 있고 해서 일단 입대를 했다. 제대하고 22살 때부터 지금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운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20대 중후반, 제대하고 아무것도 없이 서울에 왔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사람들에게 많이 치였다. 성격상 누가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하는 편이다. 또 내가 사람 욕심이 많다보니 여러 일을 많이 겪었다. 어느 순간 사람이 무서워졌고, 계속 운동만 했다."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특별한 취미 생활이 있나.

"시간이 나면 사람들을 만나려고 한다. 외동 아들이라 그런지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한다. 하다 못해 사우나를 가도, 밥을 먹을 때도 누군가 항상 있어야 한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술도 좋아할 것 같다. 주량이 얼마나 되나?

"사실 운동 때문에 술은 거의 안 먹는다. 운동은 컨디션이 중요한데, 술을 마시면 다음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도 다음날 일상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먹는 만큼 먹는다."
 
-외모와 몸, 모두 가릴 것이 훈훈한다. 혹시 연예계 쪽에 대한 꿈은 없나?

"사실 생각은 많다. 그러나 지금 당장 연예계 활동을 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다."
 
-어느 쪽으로 진출을 생각하고 있나.

"나를 잘 알고, 내 성격을 아는 사람들은 예능을 추천한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배우쪽으로 가라고 하고 있어 지금은 배우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그동안 이 운동으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길을 열어주고 싶다. 이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도 참가해 2연패를 하고 싶다. 물론 힘들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더 노력하고 꼭 해보고 싶다."
 
-10년,20년 후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멋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 외모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양호석하면 '멋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만인의 남자로 인정받고 싶다."
 
인터뷰 내내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 양호석은 말미에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2014년까지 사람에게 많이 치였는데, 지금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다. 지금의 길이 옳든 아니든 나를 위해서 사람들이 진심으로 생각해줘서 기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지금이 가장 부자"라며 순수하게 웃어보였다. 

[장소=양양 서피비치,싱글핀 / 래시가드=퀵실버 / 선글라스=SNRD / 애스턴마틴DB9=크레송오토모티브 / 촬영지원=스프링데이스튜디오 / 헤어메이크업=주선진뷰티아티스트]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양호석ⓒ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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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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