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공감 리얼 로맨스를 담은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에 등장하는 연이와 선재를 이어주는 매개체들이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회자되고 있다.
▲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을 담은 물수제비
영화 촬영장에서 사랑을 시작한 연이(전혜빈 분)와 선재(신민철). 촬영장에서 몰래 빠져 나와 함께 물수제비를 뜨며 장난을 치던 연이와 선재는 그 호숫가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마음의 상처를 조심스레 드러내던 연이와 묵묵히 그것을 받아주는 선재의 사랑이 시작되던 호숫가의 물수제비신은 막 시작하는 사랑의 설렘을 아는 관객이라면 모두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장면이다.
▲ 연이의 상처를 엿볼 수 있는 새끼 고양이
우연히 연이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게 된 새끼 고양이는 '우리 연애의 이력'을 본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을 빼앗길 만큼 사랑스럽다. 겉으로는 까칠하고 할 말은 다 하는 연이지만, 비 오는 날 사라져버린 고양이를 찾는 장면에서 사랑받다 버려지는 것을 누구보다 두려워하는 연약한 마음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또 극 중 고양이는 관객들이 연이에게 몰입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 연이를 움직인 선재의 따뜻한 마음 알사탕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촬영장의 연이에게 다가온 선재는 그녀에게 알사탕 한 알을 건넨다. "사탕 드실래요? 천천히 드세요. 잘못하면 입 안 다 까져요"라고 하며 건넨 사탕 하나에 연이는 힘을 얻는다. 여배우로의 재기에 도전하려는 연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 또한 그녀의 가방에서 나온 알사탕이다. 알사탕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선재를 표현하는 중요한 소품으로, 관객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고 달콤하게 녹인다.
이별은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우리 연애의 이력'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못한 연인들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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