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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원더걸스 "'탈박' 준비한 지난 1년, 부담감 컸죠"

기사입력 2016.07.05 06:44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밴드 원더걸스의 도전은 데뷔 10년차인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활동을 통해 성공적으로 밴드로 선회한 원더걸스는 이번 신곡 'Why so lonely'를 통해 박진영의 곡이 아닌 자작곡으로 컴백하며 또 한 번의 자가발전을 이뤘다. 

5일 공개된 원더걸스의 신곡 '와이 쏘 론리'는 선미 혜림이 작곡한 원더걸스의 자작곡이다. 디지털 싱글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Sweet&Easy' 역시 선미 유빈 혜림, 또 예은 유빈의 자작곡이다. 박진영에게서 벗어난 원더걸스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선 '탈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재미를 더했다. 원더걸스는 신곡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탈박' 배경과 자작 타이틀곡을 내세워 컴백하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원더걸스의 일문일답. 

◆박진영의 곡이 아닌 자작곡이지만 레트로 무드가 이어진다. 
(선미) 1980년대 음악이 흥미로워서 좋아하는 편이다. 1980년을 기점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음악이 나뉘었는데, 그 사이 재밌고 새로운 음악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많이 듣다보니 관심이 높아졌다. 개인적으로는 그 시대 음악들이 더 좋다.
(예은) 우리가 밴드 활동도 이어가지 않나. 밴드 음악이 흥했던 시기도 그 때다. 자연히 그 시기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되고, 작업할 때도 그 느낌을 살리게 되더라. 


◆어쨌든 데뷔 10년만에 '탈박'했다. 소감이 어떤가.
(예은) 보조바퀴를 떼고 스스로 자전거를 타게 된 느낌이다. 지난 해 '아이 필 유'로 컴백했을 때 박진영으로부터 '다음 앨범부터 너희 곡을 쓰지 않을거야. 너희가 직접 만들어서 가져와'라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SNS 메시지가 왔었다. 활동 첫 주였는데 그 문자를 받았다. 하하. 이후 앨범 작업을 시작하면서 머리도 아프고 고민도 많았다. 

(선미)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레퍼런스를 주신 적도 있는데 막 레드 재플린 이런 분의 엄청난 걸 주시는거다. 어리둥절했었다. 하하.  

◆그말인즉슨 '좋은 곡을 만들어야 원더걸스 앨범이 나온다'는 뜻인데, 부담감이 컸겠다.
(선미) 그랬다. 결과물을 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1차 회의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박진영이 좋은 곡이 많이 나왔다고 정말 좋아했다. 우린 2차 회의까지 갈 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예은) 홍지상, Frants 등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 작업을 해주신 덕이다. 특히 홍지상은 우리와 오래 전부터 음악을 함께 했던 분이다.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곡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끔 많이 이끌어줬다. 

◆이번에도 밴드 무대를 선보이나.
(예은) 방송 첫째주는 밴드 라이브로, 둘째주부터는 댄스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선미) 박진영이 이 노래에 춤을 추면 특이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안무가 시작됐다. 뇌쇄적이면서도 느낌을 많이 실어야 하는 댄스다. 컴백이 얼마 안 남았는데 아직도 어렵다. 어떻게 춰야할지 모르겠다. 

(혜림) 박진영은 이 안무를 '동물적인 느낌으로' 추라고 말했다. 
(선미) 하지만 그렇게 동물적이진 않아요! 

◆밴드로서 활약이 좋은만큼 그 변신 배경도 궁금하다. 대중이 걸그룹에게 기대하는 건 대부분 비주얼과 춤이지 않나. 때문에 음악적 성취와 상관없이 단명하는 경우도 있고.
(예은) 박진영이 그 부분을 많이 고민했었다. 오랜 기간 가수 생활을 하면서 걸그룹의 많은 케이스를 직접 봐왔을 것 아니냐. 때문에 우리에게도 새로운 스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당시, 악기를 배우는 우리를 보면서 밴드로 컴백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이 회사와 박진영이었다.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밴드는 돈이 안돼'라고 말해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우리가 밴드를 할 수 있는 건 전적으로 회사가 도와주고 이끌어줬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다. 오래 음악하고 싶다. 

◆후배 가수들이 활동을 마무리짓는 가운데, 원더걸스는 그 마지막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유빈) 우리는 음악 활동의 끝을 정해놓지 않았다. 이젠 윗세대 선배들도 재결합 하고, 신화 역시 꾸준히 활동 중이지 않나. 연차가 높아진만큼 그룹 활동을 하며 부담감과 책임감은 커지겠지만, 우리 모두 팀 활동의 끝을 얘기하진 않는다. 

◆데뷔 10년차가 되면서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 또 다른 목표가 있는지.
(예은) 예전엔 큰 목표를 많이 잡았다. '미국에서 성공', '월드투어', '그래미' 이런 것. 하지만 이젠 한 곡 한 곡 더 예쁘게 만들고 무대 하나 하나 더 멋있게 하고 싶은 디테일한 목표가 생겼다. 또 트와이스처럼 많은 후배들 앞에서 선배인 우리가 더 멋진 길을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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