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힙합 비둘기' 데프콘이 아니라면 아닌 거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울릉도로 떠난 여섯 멤버들이 저녁 복불복으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미션을 수행했다. 또 잠자리 복불복은 '도둑 잡기' 게임으로 속고 속이는 사기극이 펼쳐졌다.
이날 PD는 여섯 멤버 중 도둑이 두 명 있다고 했다. 제비뽑기로 경찰과 도둑을 정해 경찰이 도둑을 잡아야 하는 게임이다. 도둑끼리는 그들만의 사인이 있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신분을 정하는 제비뽑기부터 치밀한 심리 게임이 벌어졌다. 멤버들은 몸짓 하나하나에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턱을 괴거나 귀를 만지는 등 도둑의 사인으로 보이는 것이라면 의심하고 지나갔다. 가장 먼저 목표물이 된 건 어색한 연기의 윤시윤. 하지만 말 많은 정준영이나 갑자기 흥분하는 김종민 역시 도둑 후보가 됐다. 김준호가 데프콘에게 범인이 아닌 이유를 대보라고 하자 데프콘은 순진한 얼굴로 "나 진짜 아니야"라고 말했다. 도둑이면 수염을 밀라는 말에 데프콘은 "이런 게 공포구나"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데프콘은 끊임없이 의심의 대상이 됐다. 정준영이 김종민, 데프콘을 도둑으로 지목했고 김종민이 "나는 눈썹을 밀겠어"라고 하자 데프콘은 큰 결심을 한 듯 이렇게 외쳤다. "저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겠습니다!" 모든 멤버들은 포복절도하고 말았다. 데프콘의 큰 결심에 멤버들은 의심을 거뒀다.
하지만 데프콘은 결국 투표의 대상이 됐고 탈락했다. 데프콘은 자신의 모든 털을 걸고 주장한 대로 경찰이었다. "나 진짜 아니야!", "도둑이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겠다"는 데프콘의 말은 100% 사실이었다. 도둑인 김준호, 윤시윤뿐만 아니라 같은 편인 김종민, 정준영의 공격 목표가 됐을 만큼 도둑 같은 외모와 행동이었지만 '힙합 비둘기' 데프콘의 언행은 단 한 치의 거짓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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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