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남기고 물러났다.
지크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3피안타(1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8실점을 기록했다.
지크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었다. 19일 LG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득점 지원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5일 NC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넥센을 상대로 시즌 8승에 도전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어긋났다. 1회말 2아웃 이후 김하성에게 첫 안타를 맞은 지크는 윤석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공 12개로 1회를 마쳤다. 하지만 2회부터는 본격적인 악몽이 시작됐다.
선두 타자 대니돈의 2루타에 이어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주자 1,3루. 채태인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지크는 포수 이홍구가 김민성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하지만 3회에 타자 일순하며 순식간에 5실점을 했다. 박동원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무사 주자 1,2루. 고종욱의 2루수 옆 내야 안타가 추가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지크는 정신 없이 안타를 맞았다.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 윤석민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대니돈의 희생 플라이로 또 1실점. 간신히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낸 지크는 김민성의 안타로 주자 1,3루에서 채태인의 희생 플라이때 또 1실점 했다. 3회에만 공 30개를 던져 간신히 이닝을 막아냈지만 이미 스코어는 0-6으로 기운 뒤였다.
이미 흔들린 지크는 4회말에도 실점 했다.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은 후 고종욱과의 접전 끝에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김하성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윤석민의 안타가 나왔지만 대니돈을 우익수 뜬공으로 간신히 잡아냈다. 그리고 김민성 타석에서 임창용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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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