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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빅뱅 메이드', 왜 빅뱅인지 알게 해준 다섯청년의 열정

기사입력 2016.06.28 20:14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을 이야기할 때 단연 빅뱅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데뷔 10년을 맞이한 빅뱅은 어느덧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K-POP 대표 주자가 됐다. 영화 '빅뱅 메이드(BIGBANG MADE)'(감독 변진호)는 빅뱅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첫번째 프로젝트이자 빅뱅의 월드투어 '메이드(MADE)' 콘서트 과정이 펼쳐진 340일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다.
 
빅뱅은 '메이드' 투어를 통해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중미 등 13개국 32개 도시에서 약 150만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멤버들은 월드투어를 준비하며 장난끼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퍼포먼스 도중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싶은 승리와 조금은 부끄러운 지드래곤의 투닥이는 모습은 귀여움을 더한다.
 
또한 멤버들은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PARTY)'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제주도에 가서 카메라를 보고 즐거워하며 노래방에서 모창을 하고 서로를 물에 빠뜨리는 등 영락없는 20대 청년들 모습 그대로였다.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가 아닌 권지용, 최승현, 동영배, 강대성, 이승현 이렇게 평범한 다섯 청년의 모습 그대로를 보이는 것.
 

반면 이들이 무대 위의 빅뱅으로써는 180도 다르다. 지드래곤은 "어떻게 보면 어렵게 티켓을 구해서 오셨을 텐데 실망감을 안겨드려서는 안된다"며 관객에 대한 예의, 그리고 선물로 완벽한 무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인다. 지드래곤 뿐 아니라 다섯 멤버 모두 공연 직전 리허설까지 완벽에 또 완벽을 기한다.
 

특히 콘서트에서 연속된 무대로 탈진한 지드래곤은 무대를 마치고 대기실로 내려가지도 못한 채 드러누으며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지만 자신의 파트가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어나 무대를 소화한다. 멤버 대성이 그가 아픈 줄을 몰랐을 정도로 프로의 면모를 보인다. 혼자 서 있을 힘도 없는 지드래곤이지만 음악이 나올 때만은 완벽한 무대를 위해 말 그대로 젖먹던 힘까지 발휘한다. 그를 지켜보던 스태프들도 놀라움을 표할 정도다.
 
어떻게 보면 이른 나이 큰 성공을 거두며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는 빅뱅 멤버들이지만 지드래곤의 콘서트 당시 뒷모습을 보며 숙연해지게까지 만든다. 그만큼 지금의 빅뱅이, 그 자리에 있었던 노력의 증거를 반증한다.
 
이와 더불어 빅뱅 멤버들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해준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한다. "그분들이 없으면 저는 여기 없어요"라 말할 정도로 그들을 도와준 이들에게 편안하다는 이유로 잘 표현하지 못했던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빅뱅 멤버들은 군 입대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재계약에 대해서도 솔직 담백하게 말한다. 이들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동안 오히려 멤버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허심탄회하고 돈독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한다. 또한 빅뱅의 또 다른 새로운 미래에 대해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저희 다섯명은 그냥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아요"라는 탑의 말처럼 빅뱅 멤버들은 '빅뱅'이라는 공통 분모로 묶여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더불어 월드 투어를 펼칠 정도의 현재와 작은 공연장에서 풋풋했던 모습을 보였던 10년 전 모습이 교차되며 뭉클한 감정을 전했다.

 
빅뱅 멤버들의 솔직한 일상 모습과 더불어 월드 투어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라이브 무대도 펼쳐진다. 이는 공연 전체를 쓰리캠(3CAM)으로 촬영해 극장 정면 스크린과 양옆 벽면으로 확장돼 3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X의 다면영상시스템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현장감을 느끼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빅뱅 메이드'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114분. 12세 관람가.
 
true@xportsnews.com / 사진=CGV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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