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수 기자]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2016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3라운드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 '2Heat' 경기로 펼쳐졌다.
'2 Heat'는 지난 시즌까지 운영된 더블 라운드(예선 2회, 결승 2회) 운영 방식과 유사하지만 한 번의 예선과 두 번의 결승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정경훈과 남기문 각각 3라운드와 4라운드 우승
25일 진행된 1차 예선에서 정경훈(ENI레이싱)이 1위를 차지하며 시즌 중반 포인트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같은 날 진행된 1차 결승(3라운드)에서는 스타트와 동시에 2번 그리드의 조훈현(알앤더스)을 추월한 이원일(원레이싱)은 경기 초반부터 조훈현과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그 틈을 탄 정경훈은 후미와의 거리를 충분히 벌리며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남기문(원레이싱)은 차량 이상으로 피트 스타트 했지만 서승범(현대레이싱)의 3번 코너 정지로 인한 SC 상황에서 앞차와의 간격 좁히기 성공하며 5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2차 결승(4라운드) 1번 그리드를 배정받았다.
26일 진행된 2차 결승(4라운드)에서는 1위부터 5위까지 적용된 리버스그리드로 남기문이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폴투피니시로 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계속된 불운으로 마땅치 않은 성적을 거두던 서승범(현대레이싱)은 1차 결승 리타이어로 최후미에서 출발했지만 역주를 펼치며 3위를 차지, 2016 시즌 첫 포디움에 올랐다.
1차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5번 그리드를 배정받은 정경훈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2위로 경기 마감, 2016 시즌 챔피언 자리를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또한 남기문은 종합 포인트 2위를 차지하며 17포인트 차로 1위 정경훈을 향한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드라이버 포인트 부분에서는 정경훈이 99점으로 남기문(83점), 조훈현(77점)을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3차례 경기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 바뀔 수 있는 만큼, 빅 3의 라이벌 구도가 올 시즌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이경국 3차전 우승. 한민지 여성 드라이버 중 역대 2번째 포디움 등극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서는 이경국이 3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포인트 1위 자리를 쟁탈했다. 예선 1위를 차지한 이경국은 경기 내내 1위를 유지하며 3번째 시즌 챔피언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진욱은 예선 1위로 결승을 맞이했지만 차량 이상으로 아쉬운 리타이어를 기록했다. 2차전부터 데뷔한 여종석은 드라이버 스루 패널티 이행에도 불구하고 최종 4위로 경기 마쳤다.
이번 라운드에서 이변의 주인공은 레이싱모델 출신 드라이버 한민지(ENI레이싱)다. 클래스 데뷔 3경기 만에 3위에 입상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에서 여성 드라이버가 입상한 것은 지난 2013년 권봄이 이후 두 번째 마스터즈 클래스 포디움 수상자가 됐다.
한민지 선수는 "모델이 아닌 드라이버로 서킷에 선 느낌이 매우 색다르다"며 "앞으로는 레이싱모델 한민지가 아닌 실력 있는 드라이버 한민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KSF 4라운드는 다음달 23일과 24일 양일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사진=KSF 3라운드 ⓒ엑스포츠뉴스=인제,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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