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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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②] "5명에 새 삶"…故 김성민이 남긴 희망의 불씨

기사입력 2016.06.27 09:50 / 기사수정 2016.06.27 13:5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故 김성민이 희망의 불씨를 남기고 떠났다.

배우 김성민이 지난 26일 오전 뇌사판정을 받고 유명을 달리했다. 평소 지인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던 고인의 뜻에 따라 콩팥 2개, 간 1개, 각막 2개를 선물했다. 총 다섯 명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난 것.

고인은 알려진 것처럼 지난 24일 오전 2시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자택 욕실 내 쓰러져있는 고인을 발견,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결국 이틀 뒤엔 26일 숨을 거뒀다.

최종 뇌사 판정을 받은 26일 오후 6시 시작된 이식 수술은 약 5시간 20분간 진행됐다. 이식 수술을 위해 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었던 김성민은 수술이 끝난 뒤 호흡기를 벗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8시 15분, 장지는 원지동 추모공원이다.

그의 삶이 항상 옳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마약 투여가 적발되며 대중에게서 멀어졌다.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며 새 출발을 꿈꾸기도 했으나 그는 악마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15년에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았다.

그러나 김성민은 떠나는 길에 5명에 새 삶을 선물하며 세상에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고인은 물론 고인의 가족들에게도 장기기증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마지막 가는 길에 나눔을 실천하고 타인에 본보기가 되었다.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고인을 위해 그가 남기고 간 불씨를 잘 살리는 것이 남은 이들의 책임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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