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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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연승 후 1무 3패' 공룡 군단이 지쳤다

기사입력 2016.06.26 07:09 / 기사수정 2016.06.26 07: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연승 기간 동안의 누적된 피로 때문일까. 공룡 군단이 쉼표를 크게 찍었다.

6월 1일 두산전부터 19일 kt전까지 구단 최초 15연승을 질주하며 역대 공동 3위 기록을 작성했던 NC 다이노스. 하지만 지난 21일 창원 한화전에서 연승이 깨진 후 4경기 1무 3패에 그쳤다. 

연승이 깨지던 날 한화를 상대로 2-8로 패한 후 다음날 경기가 우천 순연 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선수들이 연승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잔부상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 같은 날 쉴 수 있어 잘됐다. 휴식이 필요했다"며 비를 반겼다.

그러나 휴식 이후에도 NC 선수들의 몸은 여전히 무거운듯 하다. 23일 한화와의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2회말 먼저 3점을 내고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NC는 야금야금 점수를 내며 쫓아오는 한화의 추격을 끝내 뿌리치지 못했다. 그리고 2회 이후 단 1점의 추가점도 올리지 못한채 불펜에 의지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만난 KIA. NC는 줄곧 KIA를 상대로 초강세를 유지했다. 1군 첫 해였던 지난 2013년 6월 스윕패 이후 단 한번도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가 아닌 적이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반대로 흘렀다. KIA의 '원투펀치' 헥터-지크를 차례로 만나 이틀 연속 경기를 내주며 스윕패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15연승 기간 동안 '크레이지 모드'로 동반 폭발했던 중심 타선이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슬럼프에 빠져있다. 

박석민이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연승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크다. 6월 들어 4안타 경기 한차례, 3안타 경기는 5차례나 펼치며 나-테-이-박 타선을 이끌었던 그는 지난 21일부터 무안타에 몰려있다. 

이호준 역시 최근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고, 지난 21일 시즌 22호 홈런을 터트렸던 테임즈도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멀리 띄우는 타구가 모두 담장 앞에서 잡히면서 범타에 그쳤다. 그나마 나성범이 한화와의 2연전 8타수 1안타, 24일 KIA전 4타수 1안타 이후 25일 모처럼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물론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무시무시한 NC의 타선이 언제, 어떻게 한꺼번에 터질지 예측할 수 없다. 15연승으로 지쳤던 공룡 군단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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